이혼하고 교류 없는데 "돈 값아" 폭로 '어쩌나'
"채무 불이행, 해결보다 망신주기 행보" 비판
한고은, 조여정, 박원숙, 불행한 가정사 공개돼
한고은, 조여정, 박원숙, 견미리/사진=한경DB

한고은, 조여정, 박원숙, 견미리/사진=한경DB

한고은, 조여정, 박원숙과 견미리, 똑같이 가족이 돈 문제로 이름이 언급되고 있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차이가 있다.

지난 6일 한고은과 조여정, 박원숙은 불행했던 가정사를 공개해야했다. 어머니와 이혼 후 남이 된 아버지, 전 남편이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문제로 일명 '빚투'(나도 못 받았다, '빚'too)에 이름이 올라가게 된 것. 빚투가 사회적인 화두가 되면서 주가조작으로 남편이 구속된 견미리도 덩달아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교류도 하지 않은 채 존재도 몰랐던 채무를 갚아야 했던 몇몇 연예인들과 남편이 주가조작으로 부당이익을 얻을 당시 함께 생활하고, 호의호식했던 견미리의 경우는 다르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견미리, 이유비에게 마이크로닷 부모의 채무 불이행 논란 당시 등장한 '훔친 수저'라는 타이틀이 함께 따라붙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한고은은 "한고은의 부모가 1980년대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담보를 부탁한 후 잠적했다"는 폭로에 "한고은은 아버지와 20년 이상 연락조차 하고 살지 않았기에 친지들을 통해 연락처를 찾아 제보자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해야 했다.

한고은 측은 "한고은이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다"며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살았으며 오히려 생활비를 지원해주며 살아왔고, 데뷔 후에도 한고은이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촬영장에서 협박을 받고 대신 채무를 변제해 줬다"고 전했다.

또 "재작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산 상속 문제로 또 한 번 가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 많은 걸 포기하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조여정 역시 "조여정의 아버지가 14년 전 3억 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연락을 피하고 있다"는 주장에 "과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부모님이 이혼했다. 이후 아버지와 어떠한 교류나 연락이 되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 이야기를 전달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인 아버지와 연락을 취하려 했지만, 이미 거처나 번호 또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현재도 당사자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고은, 조여정 뿐 아니라 차예련, 마마무 휘인, 티파니 등도 교류가 끊긴 아버지의 채무가 알려지면서 대신 사과하고, 활동을 하면서 언급하지 않았던 가정사까지 공개했다.

여기에 박원숙은 25년 전 작성된 근저당 문서가 공개돼 '빚투'에 휩싸였다. 박원숙은 MBN '뉴스9'을 통해 "전 남편이 사업을 하면서 자기들끼리 나 몰래 찍은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변호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반면 견미리는 남편 이 모씨가 지난달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지만 현재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소속사 측에서도 "개인사라 알 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방송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기 위해 홈쇼핑 방송에 출연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견미리의 홈쇼핑 출연이 불편하다'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1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강남스캔들'에도 논란과 상관없이 출연 중이다.

견미리는 현재 남편의 주가조작에 연루됐는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씨가 주가조작을 위해 허위공시를 올릴 당시, 견미리의 이름을 이용했기 때문.

이 씨는 2014년 회사가 적자를 지속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음에도, 견미리의 자금이 계속 투자되고, 중국 자본이 유입되는 것처럼 공시했다. 여기에 주가조작꾼 전모 씨와 증권방송인 김모 씨와 공모해 거짓 정보를 흘려 총 23억7천여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장 개장 혐의로 남편이 구속된 방송인 김나영의 경우, 선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발빠르게 사과하고 방송 활동도 접었다. 남편의 잘못에 김나영과 견미리가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점도 비난 여론을 키운 요소로 꼽힌다.

한편 연예계 '빚투' 논란은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지인들에게 20억 원의 빚을 지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현재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와 관련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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