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사진=한경DB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사진=한경DB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이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작업하면서 느낀 고민을 전했다.

강형철 감독은 4일 서울시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스윙키즈' 시사회에서 "댄스 영화이지만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마냥 가볍게만 갈 수 없었다"며 "전쟁의 아픔을 영화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 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대외적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포로들로 조직한 댄스단의 이야기를 담았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춤을 추게 된 댄스단이 겪게되는 우여곡절이 스크린에 펼쳐지면서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한다.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 강형철 감독은 '타짜-신의 손' 이후 4년 만에 '스윙키즈'를 내놓아 더욱 관심을 모았다.

강형철 감독은 "전작을 마친 후 춤 영화를 해보고 싶었고, 분단과 전쟁은 이전부터 제가 관심이 있었던 소재"라며 "영화의 원작이 된 뮤지컬 '로기수'라는 작품을 보고, '이거라면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녹여 넣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작품을 준비한 배경을 전했다.

이어 "비극적인 현실을 마냥 비극으로 담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만 다룰 순 없었다"며 "제가 생각하는 전쟁은 초 극소수의 행복한 사람과 절대다수가 불행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수치로만 전쟁을 보면 '이런 아픈 일이 있었구나' 싶은데, 영화로 보면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죽는 걸 보여주지 않냐"며 "그런 것들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스윙키즈'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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