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소프라노 임선혜. / 제공=EMK뮤지컬컴퍼니
소프라노 임선혜. / 제공=EMK뮤지컬컴퍼니
소프라노 임선혜가 오는 12월 1일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팬텀(PHANTOM)’의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출연한다.

임선혜는 2015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팬텀’에 출연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지휘자들의 총애를 받으며 유럽을 주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소프라노로, 초연 당시 장르의 장벽을 뛰어넘는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고(古) 음악계의 거장 지휘자 르네 야콥스(Rene Jacobs)에게 “임선혜는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도 잘해서 배역과 스스로의 몸이 하나가 되는 가수”라는 극찬을 받은 임선혜는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유학을 계기로 세계적인 거장 필립 헤레베게(Philippa Herreweghe)에게 발탁됐다. 세계적인 지휘자들의 총애를 받으며 전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있으며 특히 르네 야콥스와의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5편을 비롯한 20여 편의 음반과 실황 DVD들은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됐고, 영국의 그라모폰 음반상, 독일 비평가상 등 권위 있는 음반상을 휩쓸었다.

임선혜의 ‘팬텀’ 출연에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은 “바쁜 일정에도 ‘팬텀’에 다시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크리스틴 다에 역은 마치 그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 같다. 그는 완벽하게 준비돼 있으며 2018년 출연자들과의 호흡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팬텀’은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다. 2015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석권했다.

공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를 비롯한 네 개의 새로운 곡을 추가해 캐릭터의 이야기를 강화했다. 팬텀의 과거이야기를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흉내 낼 수 없는 한국형 ‘팬텀’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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