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5인조 완전체로 컴백한 EXID의 혜린(왼쪽부터), LE, 솔지, 하니, 정화.
2년 만에 5인조 완전체로 컴백한 EXID의 혜린(왼쪽부터), LE, 솔지, 하니, 정화.
“솔지 없이 네 명으로 활동했을 땐 허전했고 미완성의 느낌이었어요. 솔지의 합류로 이젠 안정감을 찾았죠.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은 느낌입니다.”

그룹 EXID가 지난 21일 오후 6시 새 싱글 앨범 ‘알러뷰(I Love you)’를 발매하면서 5인조 완전체로 컴백했다. 2016년 갑상샘기능항진증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던 솔지가 2년의 공백 끝에 합류하면서 ‘가장 EXID다운 음악’이 완성됐다.

‘알러뷰’는 EXID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사랑 노래다. 그동안 EXID는 슬픔과 분노를 담은 노래를 발표했다. 마음을 흔들지 말고 확실하게 보여달라는 ‘위아래’, 거짓말하는 남자에게 떨지 말고 확실히 말하라는 ‘덜덜덜(DDD)’, 남자의 거짓말 때문에 생기는 의심·미움·짜증·분노를 담은 ‘라이(L.I.E)’, 이별은 내일 말해달라는 ‘내일해’ 등이 그랬다. 하지만 이번엔 ‘알러뷰’를 통해 사랑에 빠진 여자의 떨림과 섹시함을 동시에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멤버 LE가 함께 작업한 ‘알러뷰’는 테크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중독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 특히 하니와 정화의 중저음, LE의 랩, 혜린과 솔지의 고음이 잘 어우러졌다. ‘넌 예술 살아 있는 다비드(David)’ ‘내 심장 도려내 훔친 넌 나의 괴도’처럼 이성을 향한 사랑을 표현한 독특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의 이미지 변신도 새롭다. 긴 생머리를 고수하며 청순함을 뽐냈던 정화는 데뷔 후 처음 단발머리로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LE는 앞선 활동에서 보여준 강한 모습과 달리 파격적인 금발의 단발머리로 변신해 여성미를 강조했다. 혜린도 귀여운 매력에서 벗어나 도발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평균 신장 168.4㎝의 EXID는 노출 없이 큰 키와 좋은 몸매를 부각하기 위해 정장을 선택했다. 여기에 강렬한 레드를 메인 컬러로 삼아 팜파탈과 걸크러시 매력을 강조했다. 마음을 100% 다 줬다는 달달한 가사와 대비되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EXID의 ‘멋쁨(멋짐+예쁨)’을 완성했다.

앨범 발매 당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솔지는 “이제 많이 건강해졌다”며 “갑상샘항진증은 완치되진 않지만 정상 수치로 돌아온 지 몇 달 됐고 꾸준히 관리하면 된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예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은 그는 “이 무대가 너무나 그리웠다”며 “기다려준 만큼 건강하게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글=우빈/사진=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