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자' 박해진 /사진=한경DB
드라마 '사자' 박해진 /사진=한경DB
드라마 '사자'가 이번엔 박해진 출연을 놓고 갈등이 불거졌다.

21일 사전제작드라마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사자' 남자주인공(박해진) 측과 연락두절 상태에 처해 불가피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다"며 "감독 이하 많은 배우들과 스대프들은 오늘도 촬영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나 남자주인공 측과의 연락두절이 장기화 된다면 일부 제작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제작사 측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공식입장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박해진 측과 만나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박해진 소속사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제작사 측이 사과의 뜻을 먼저 전한 만큼 만날 의향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촬영을 이어서 하는 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확답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박해진은 10월 31일 이후 '사자' 촬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앞서 서명한 연장 출연 계약서의 촬영 기간은 10월 31일 종료로 돼 있기 때문. 하지만 '사자'는 그동안 연출자 교체, 출연자 하차 등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지속적으로 재촬영이 이어졌고, 촬영이 시작된지 1년 여가 지났지만 아직 절반 가량의 찰영 분량이 남아있다.

특히 박해진은 '사자'에서 1인 4역을 맡으며 비중이 상당하다. 박해진이 촬영에서 빠지면서 현재 정상적인 촬영을 이어가기 힘들다는게 제작사 측의 입장이다.

당초 제작사에서 언론사로 발송한 공식입장에는 '연락두절', '묵묵부답' 등의 표현이 기재돼 있었다. 이에 박해진 측도 "적법한 계약서 대로 행동한 것인데 명예훼손 행위를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제작사에서 먼저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박해진 측이 이를 받아들이고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잇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사자'는 앞서 제작사와 스태프들 간의 임금 무지급 건과 관련해 한차례 홍역을 치뤘다. 방송 편성이 미뤄지면서 스태프 임금 지급이 미뤄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해진이 사비를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연출을 맡았던 장태유 PD도 제작사와 갈등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일주일간 입원 후 최종 하차하면서 김재홍 PD가 새 연출자로 발탁됐다.

이 과정에서 여주인공이었던 나나, 김창완 등도 하차를 선언했고, 이시아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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