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 텐아시아DB
래퍼 마이크로닷. / 텐아시아DB
충북 제천경찰서가 21일 래퍼 마이크로닷의 사과문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닷 부모 수사를 재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피의자들(마이크로닷의 부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피의자들의 자진귀국을 종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과거 지인들로부터 수십억 원대의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근 피해자들의 글이 온라인에 계속해서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최초 입장을 통해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은 21일 “아들로서 책임을 느낀다. 죄송하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가족관계확인 등을 통해 피의자 신원이 확인되면 내사단계로 전환할 방침이었으나, 마이크로닷의 사과문을 사실상 혐의 시인으로 보고 수사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처럼 2~3주 내에 입국할 예정인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혹시 입국을 거부할 상황을 대비해 인터폴과의 공조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그룹 올블랙 멤버로 데뷔한 마이크로닷은 최근 채널A 예능 ‘도시어부’와 MBC TV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사랑받았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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