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김소영 아나운서/사진제공=IOK컴퍼니
김소영 아나운서/사진제공=IOK컴퍼니
김소영 아나운서가 현장 시사·토크 프로그램 KBS1 ‘거리의 만찬’에 합류한다.

‘거리의 만찬’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4개월 만에 정규 편성을 확정지었다. 새롭게 편성된 ‘거리의 만찬’에는 MC 박미선, 정치학박사 김지윤에 이어 퇴사 후 책방 주인으로 변신한 아나운서 김소영이 합류해 풍성함을 더한다.

오는 16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되는 ‘거리의 만찬’에서는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4명의 여성들을 만난다. 이들의 정체는 강서 장애인 부모연대 회원 4인방이다. 밤샘 농성을 하고 삭발까지 하며 지금의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이루어낸 영웅들이다. 평범한 이들이 거칠게 싸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특수학교가 없어 매일 긴 시간을 통학하고 다니는 장애 학생들. 집 근처에 있는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엄마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김지윤은 독일처럼 특수교육이 잘 되어있는 나라도 과거 부모들의 운동이 있었기 때문에 자리를 잡은 것이라 말하며 엄마들을 응원했다.

특수학교 설립 문제와 관련 김소영은 “이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사람들만 있었기 때문에 학교를 짓는데 10년 가까이 걸렸다”라고 털어놓으며 반성했다. 박미선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이들이 원하는 걸 몰랐었다”고 했다. 김지윤은 “장애가 그들의 정체성이 된다. 어떻게 생겼는지 남녀인지조차 중요해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교육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보장받아야 할 권리다. 장애라는 이유로 그 권리를 박탈당하지 않는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과 세 MC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정규편성된 ‘거리의 만찬’은 오는 16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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