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사진=한경DB
강성훈/사진=한경DB
강성훈 팬들이 결국 등을 돌렸다.

젝스키스 강성훈을 상대로 팬 70여 명이 지난 12일 서울중앙검찰청에 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팬들은 고소장을 통해 "후니월드가 2017년 4월 15일 서울 청담동 한 영화관에서 개최한 젝스키스 데쥐 20주년 기념 영상회 행사외 관련, 티켓 판매 수익금을 기부할 것 처럼 속여 후원 금액과 티켓 판매 금액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앞서 후니월드는 지난해 3월 6일부터 4월 15일까지 '포에버 2228'(팬클럽 회사명) 계좌로 티켓 구입비 및 후원 금액을 받았고, 이는 약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피고소인들(강성훈, 후니월드)이 공모해 고소인들을 비롯한 피해자들의 위탁을 받은 재물(후원금액 1억 원)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지 않고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성훈은 앞서 대만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개인 팬클럽을 사사로이 운영한다는 의혹을 빚고 논란에 휩싸였다.

대만 공연 주최 측은 강성훈 측을 이면 계약서 작성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강성훈 측도 맞고소했지만, 논란은 정리되지 않았다. 이 여파로 강성훈은 지난달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에도 불참했다.

지난 4일 강성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족한 나를 좋아해 줘서 고맙다. 아직 나를 믿어주는 너희들에게 미안하다. 밝혀지겠지"라고 호소했지만, 여전히 팬들은 "자금 사용처를 제대로 공개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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