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채연이 9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wizard333@tenasia.co.kr
가수 채연이 9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wizard333@tenasia.co.kr
“아직은 ‘섹시하다’ ‘예쁘다’ ‘채연,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 게 좋아요. 저,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섹시 디바’의 원조 가수 채연이 돌아왔다. 채연은 오는 13일 낮 12시 새 싱글앨범 ‘봤자야(Bazzaya)’를 발매한다. 2015년 ‘안봐도 비디오’ 이후 3년6개월 만의 신곡이자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1인 기획사를 차린 뒤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채연의 새 싱글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9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타이틀곡 ‘봤자야’는 뭄바톤 리듬을 기본으로 동양적인 테마 라인이 추가돼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는 댄스곡이다. 중독성 높은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이별을 고한 남자가 후회하고 돌아와봤자 받아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가사로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여성을 표현했다. 섹시하면서도 발랄한 채연의 보컬이 곡 분위기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둘이서’ ‘다가와’ ‘흔들려’ ‘위험한 연출’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섹시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다진 채연은 이번에도 섹시 콘셉트를 앞세웠다. ‘봤자야’를 통해서는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농염한 매력을 강조하면서 특유의 섹시한 무대를 선사한다. 노래의 기승전결이 확실한 데다 퍼포먼스가 아찔하고 관능적이어서 매력을 더한다.

채연은 수록곡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로 데뷔 후 처음 작사에 도전했다. 15년간 한결같이 곁에 있어준 팬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담은 가사로 진정성을 더했다.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는 중국 그룹 남정북전(南征北戰·NZBZ)의 ‘아름다운 기대(最美的期待)’를 번안한 곡이다. 채연의 진심과 따뜻한 멜로디를 더해 추워진 날씨에 어울리는 감성 발라드곡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앨범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발매된다. 채연이 중국에서 ‘대륙 여신’으로 불리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한류 1세대로 중국에 진출한 채연은 가수로 데뷔했지만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드라마로 연기활동까지 병행하며 중국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채연은 가요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섹시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는 가수다. 데뷔 초부터 남다른 섹시미로 수많은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섹시하다. 달라진 것은 그의 섹시한 매력이 그간 쌓은 내공과 함께 더 성숙해지고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다.

트와이스, 엑소, 워너원 등 쟁쟁한 가수와 그룹들의 11월 컴백 대전에서도 채연은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그는 “쟁쟁한 아이돌이 많으니 언제 나와도 컴백 대란 아니냐”며 여유롭게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과 노래로 1위를 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채연이라는 가수가 여전히 웃음을 주고 노래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우빈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