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 강지환 (사진=방송캡처)


‘죽어도 좋아’ 강지환이 명품 열연으로 데뷔 이래 최대 변신에 도전하며 새로운 코믹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7일 진상 상사와 대리의 맞대결을 그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 첫 방송에서 강지환은 온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밉상 of 밉상’ 수식어마저도 아까운 악덕 상사 백진상 역을 완벽히 소화하는 캐릭터 원맨쇼로 60분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강지환이라는 이름 석 자 빼고 완벽히 탈바꿈한 파격 변신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강지환이 오랜 캐릭터 연구 끝에 완성시켰다는 백진상이라는 인물은 그야말로 악덕 상사를 응축시킨 표본이면서도 그동안 봐왔던 흔한 악덕 캐릭터와는 다른 결을 보여주는 새로운 ‘진상 히어로’로 표현돼 시청자에게 신선한 매력을 안겼다.

2018년 11월 7일 하루가 반복되는 타임리프 속에서 악덕 상사 길들이기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된 ‘죽어도 좋아’에서 강지환은 작품의 장르 만큼이나 새로운 진상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며 묵직한 연기력을 선사했다.

팀원들에게 책임 떠넘기기에 바쁜 안하무인이자 조금이라도 틀린 정보를 들으면 참을 수 없는 진상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한 것. 백진상은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갇혔음에도 지각이라면 치를 떨고, 배부른 워킹맘의 지각 일지를 일일이 체크하며 면박을 주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물. 사건사고가 터지면 팀원들에게 책임 떠넘기기 바쁜 진상 상사의 리얼한 면모를 촘촘하게 보여줬다. 이뿐만이 아니라 사무실에서 여유롭게 손 관리하는 반전 코믹 모습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백진상의 매력이 폭넓게 그려졌다.

특히 강지환의 주사 연기는 파격이자 완벽에 가까웠다. 죽음이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술에 취한 모습으로 등장한 백진상의 모습을 날마다 미묘한 차이를 두며 색다르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은 것. 음색부터 어조, 표정, 동작 등 장면마다 차별점을 두며 자칫 잘못하면 지루해 보일 수 있는 타임리프 설정을 독특하고 신선하게 버무려내는 연기력으로 사실감과 몰입력을 높였다.

앞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도전을 거듭해온 강지환이기에 가능했던 캐릭터 표현력이라며, 시청자들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했음을 백진상 역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강지환의 원맨쇼 열연으로 오피스물의 새 지평을 예고한 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백진희 분)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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