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OCN ‘플레이어’ 방송 화면 캡처
사진=OCN ‘플레이어’ 방송 화면 캡처
OCN ‘플레이어’가 소름끼치는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그 사람’ 김종태의 플랜B에 따라 15년 전 사건의 유력 증인 이재구가 살해당한 것.

지난 3일 방영된 ‘플레이어’에서 아령(정수정)과 병민(이시언), 진웅(태원석)은 추원기(이재구)와의 접선 현장에 나타난 천회장(곽자형) 때문에 위기에 빠진 하리(송승헌)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추원기를 검거하기 위해 장검사(김원해)가 포함된 검경 합동 수사본부가 창설됐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그 사람’이 보낸 천회장은 물론이고 경찰에게까지 쫓기게 된 것. 플레이어들은 장검사의 배신이라 생각했지만, 합동수사는 사실 유기훈(이황의)의 지시였다.

이들의 레이더망을 피해 플레이어들은 추원기와 함께 비자금이 숨겨져 있는 하성도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지명수배가 내려진 하리는 섬을 탐문하던 경찰에게 잡혔다. 이송되는 과정에서 천회장이 다시 등장했고, 뒤이어 도착한 아령과 진웅은 이들과 격투를 벌였다. 말 그대로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혼란을 틈타 몰래 도망친 추원기. 홀로 비자금을 숨겨둔 곳을 찾았지만 그곳엔 “잘도 숨겨 놓으셨네”라는 하리가 있었다. GPS가 심어져있는 골프공을 미리 추원기의 주머니에 넣어놨던 것. 하리는 ‘그 사람’을 언급하며, 돈을 포기하지 않으면 그에게 죽는다고, 목숨 부지하고 싶다면 자수하라 설득했지만, 추원기는 ‘사기꾼’ 하리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리는 결국 추연희(유예빈) 카드를 꺼냈다. 자신을 보낸 건 “당신 딸 추연희의 부탁”이었고 “당신을 너무 잡고 싶어 그 앨애를이용했다”고 말했다. 딸에게 접근한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추원기에게 하리는 그가 씌운 누명 때문에 죽은 아버지, 그 충격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까지 모든 과거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주식 사기를 치고 잠적한 아버지 때문에 손가락질 받아도 꿋꿋하게 버텨온 딸의 이야기를 전하자 결국 추원기는 무너졌다. 눈물을 흘리며 자수를 결심했고 15년 전 사건의 진실을 진술하겠다고 약속한 것.

추원기는 장검사에게 연행되기 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딸과 마지막 인사를 나줬다. 그때 반전이 일어났다. 갑자기 불안 증세를 보이던 맹계장(안세호)이 추원기의 머리에 총을 쏜 것. 충격을 받은 하리의 머릿속엔 “‘그 사람’은 늘 두 가지 계획을 짠다”는 추원기의 말이 스쳐지나갔다. 그의 플랜B에 꼼짝없이 당한 것이다. 그 시각 추원기 제거 계획에 성공한 ‘그 사람’은 차갑고 비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소름끼치는 충격 엔딩이었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0% 최고 4.6%를 기록했다. ‘플레이어’ 12화는 오늘(4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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