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송해가 39년째 진행을 맡고 있는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참가자들을 떠올렸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서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은 만 3세부터 고령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나온다”며 “20년 전 한 여성이 무대에 올라 ‘시어머니를 위해서 노래를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느리의 우렁찬 노래에 시어머니가 신나게 춤을 추더라”고 회상했다.

객석에서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항의 엽서가 쏟아졌다고 털어놨다. 송해는 “그때만 해도 며느리가 노래부르고 시어머니가 춤추는 상황을 불편해 했다”고 말했다. 방송윤리위원회에서 조사까지 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시각장애인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지금까지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장애를 갖고 있어서 제작진이 예심 통과를 망설였다”며 “‘광명은 못찾아줘도 즐거움은 줘야 하지 않느냐’고 예선 통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방송 때 그가 노래를 불렀는데 앙코르가 터져 나와 세 곡이나 불렀다”고 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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