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사진=방송 영상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 가수 전인권이 음악 스승이었던 조각가 이일호를 만났다.

2일 저녁 방송된 KBS1 예능 프로그램 '2018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전인권이 게스트로 출연해 조각가 이일호를 찾았다.

이날 전인권은 이일호에 대해 자신을 음악의 길로 이끌어 준 음악계 대부 같은 존재라고 밝히며 과거 이일호와 멀어진 계기에 대해 대마초 파문을 언급했다. 과거 전인권은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요양원에 들어간 바 있다.

전인권은 "한동안 죄의식이 컸다. 정신병원도 갔다. 모든 마약을 끊으려고"라며 "사실 그전까지 마약에 대해 죄의식을 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3번 들어갈 때마다 탄원서 써주고 날 빼내려고 애써준 사람들을 배신했다 생각했다"며 "그 생각에 정신을 차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죄의식을 많이 느껴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이일호 선생님도 피했다. 그러면서 연락이 끊겼다"며 대마초 파문 이후 죄책감을 털어놨다.

김포에 있는 이일호의 작업 공간으로 간 전인권은 이일호를 만나자 "형님 저 인권이다"라고 반가워했고, 이일호 역시 전인권을 보며 "인권아"라고 다정하게 불렀다.

전인권은 이일호를 향해 "미안한 게 많다"며 과거 대마초 파문 이후 연락이 끊긴 것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

이에 이일호는 "인권이가 나한테 미안해 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스타가 됐으니 나는 보기가 좋다"며 "그럴 필요 없다. 인권이가 자기 노력의 대가로 얼마나 고난의 길을 걸었냐. 그건 당당히 대접받아야 한다고 본다. 더 큰 재목으로 더 괜찮은 존재가 될 거로 본다"며 훈훈한 우정을 드러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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