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미스 마’ 김윤진/사진제공=SBS
‘미스 마’ 김윤진/사진제공=SBS
SBS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이하 ‘미스 마’)에서 김윤진의 3단 캐릭터 변천사가 공개됐다.

반환점을 돈 ‘미스 마’는 9년 전 발생했던 미스 마(김윤진 분)의 딸 장민서(이예원 분) 살인 사건의 전모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극이 전개되면서 김윤진이 보여준 3단 캐릭터 변천사가 눈길을 끈다.

◆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이기적인 여인

딸을 잃기 전의 미스 마는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마음도 없는 이기적인 인물이었다. 그녀는 사랑했던 남편이라 해도 자신을 거스르는 순간 바로 내쳐버릴 수 있는 차가운 성격의 소유였다. 딸에게도 일방적인 소유욕을 앞세워 민서와 남편 장철민(송영규 분)을 떼어내려 했다. 결국 그러한 미스 마의 성격은 자신에게 독이 되어 주변 사람들을 서서히 적으로 만들었다. 김윤진은 냉정하고 독선적인 9년 전 미스 마의 모습을 서늘한 카리스마로 소화해내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 딸을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진 엄마

완벽했던 미스 마의 삶은 딸이 살해되면서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미스 마는 딸을 잃은 것도 모자라, 딸을 죽인 살인자라는 누명까지 쓰고 치료감호소에 갇혔다. 그녀는 차마 믿기 힘든 잔인한 현실을 부정하며 실성한 듯한 모습까지 보이며 연민을 자아냈다. 딸을 잃고 처절하게 절규하는 미스 마를 그려낸 연기는 19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윤진의 명불허전 연기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도 ‘역시 김윤진’이라고 호평했다.

◆ 날카로운 추리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복수를 노리는 미스 마

미스 마는 9년 전 딸이 살해되던 날 진범을 목격한 배우 이정희(윤해영 분)를 찾아 진실을 밝히기 위해 탈옥을 감행했다. 이후 그녀는 자신과 도플갱어처럼 닮은 추리 소설 작가 마지원(김윤진 분)으로 신분을 위장해 복수를 이어가면서 그녀의 주변에 벌어진 사건들까지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해결했다. 과거의 미스 마가 안하무인의 이기적인 인물이었다면, 한 차례 지옥을 경험한 후 다시 세상에 나온 그녀는 곁에 있는 이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함께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연 미스 마가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김윤진은 파란만장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채롭게 변화하는 미스 마라는 인물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그려내 작품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이제 2막에 돌입하는 ‘미스 마’에서 그녀가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스 마’는 오는 3일 오후 9시 5분에 17~20회가 연속 방송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