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사진=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장기하와 얼굴들 /사진=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10년 간의 가요계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정규 5집 'mono' 발매를 통해서다.

장기하는 지난달 SNS에 "저희 여섯 명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면서 "가장 멋진 모습일 때 가장 아름답게 밴드를 마무리하기로 여섯 명은 뜻을 모았다"고 밝히면서 밴드 해체 사실을 알렸다.

11월 1일 서울 영등포구 위워크 여의도역점에서 열린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 5집 'mono'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 장기하는 "노래를 만들 때 밴드 마무리 한다는 결정 나기 전이다. 작곡 단계에서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별 생각 없었는데,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자 하고 노래를 녹음하니 의미심장했다. 차후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결정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장기하는 "10년을 하면서 추구해 왔던 것은 밴드인데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를 앨범에 담을 수 있을까였다. 그런 기준에서 이번 앨범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이 음반이 끝이다. 최고다라는 생각을 했다. 6집이 더 좋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흥행과는 다를 수 있다. 음악적으로 정점일 때 해산하는게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싱글 '싸구려 커피'로 데뷔한 장기하와 얼굴들은 복고와 독창성을 더한 실험적인 음악으로 신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대표곡으로는 '싸구려 커피'를 비롯해 '달이 차오른다, 가자', '그렇고 그런 사이', 'ㅋ' 등이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정규 5집 'mono'를 발매하고 해체한다. 새 정규 앨범은 전곡을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로 믹스해 제목도 이와 같다. 지금까지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반 중 가장 훌륭한 밸런스라고 자평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마지막 공연 '마무리: 별일 없이 산다'를 열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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