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사진=특별시민포스터)

29일 오후 채널CGV에서 영화 ‘특별시민’을 방영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특별시민’ 줄거리로는 오직 서울만 사랑하는, 발로 뛰는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하지만 실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최고 권력을 지향하며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정치 9단이다.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를 파트너로 삼고, 겁없이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까지 새롭게 영입한 변종구는 차기 대권을 노리며,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하지만 상대 후보들의 치열한 공세에 예기치 못했던 사건들까지 일어나며 변종구의 3선을 향한 선거전에 위기가 거듭돼 각종비리가 들어나게 돼 위기가 거듭된다.

한편 앞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등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최대치에 달해있었던 때 정치를 다루는 영화 ‘특별시민’은 더 없이 좋은 흥행의 기회를 얻은 셈이었지만 ‘특별시민’은 특별한 사회 상황에 지고 말았다.

개봉을 앞두고 최민식이 “대선 앞두고 개봉해 영화보다 센 현실정치에 밀릴까 불안하다”며 심경을 표한 것이 현실로 일어난 셈이다. 

영화 ‘특별시민’은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등 걸출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샀으나 136만명에 불과한 관객수로 초라하게 막을 내렸고, 배우들의 이름값에 부응하는 흥행을 얻어내진 못한 데 대해, 당시 현실 정치가 영화보다 더 흥미로웠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영화의 흥행 실패를 두고 가장 흔히 나오는 평가 중 하나인 ‘시기를 잘못 타고 난 탓’이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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