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폼나게 먹자’ 방송 화면/사진제공=SBS
‘폼나게 먹자’ 방송 화면/사진제공=SBS
SBS ‘폼나게 먹자’가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2위로 종영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폼나게 먹자’는 동시간대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인 KBS2 ‘댄싱하이’, Mnet ‘쇼미더머니 777’ 등은 물론 tvN 드라마 ‘빅포레스트’, JTBC ‘제3의 매력’을 제쳤다.

이날 방송된 ‘폼나게 먹자’에는 AOA 설현과 그레이가 특별 게스트로 합류해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식재료를 찾아 나섰다. 로꼬를 제외한 출연자들은 다음날 등장한 설현과 함께 다금바리 회 한상을 즐기며 ‘폼나는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부터 눈부신 미모를 뽐내며 등장한 설현은 시작부터 맛있게 먹는 행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첫 방송부터 김상중이 그토록 원하던 ‘이경규와 오토바이타기’ 숙원도 이뤄졌다. 완강하게 거부하던 이경규는 마지못해 김상중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도 ‘길의 맛’을 만끽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경규와 김상중이 찾은 식재료는 우리의 소 ‘흑우’였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수탈로 인해 흑우가 사라질 뻔했던 아픈 역사도 소개됐다. 일본의 ‘와규’가 바로 우리의 ‘흑소’였다는 사실을 알고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폼나게 먹자’에서 소개했던 ‘토종쌀’과 같이 일제의 수탈로 우리의 것을 지켜내지 못했던 가슴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은 로꼬에게 ‘오분자기 뚝배기’를 아침으로 내놓았다. 식사 후 로꼬는 비양도로 들어가기 위해 한림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설현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했다. 설현 대신 로꼬를 맞이한 사람은 ‘영혼의 동반자’ 그레이였다. 로꼬는 황당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레이와 찰떡 케미를 보여줬다.

로꼬와 그레이가 비양도에서 찾은 식재료는 오분자기였다. 환경오염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수확량의 96%가 줄어들어 현재는 수확량의 통계를 내지도 못할 정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폼나는 한상’을 위해 끝판왕으로 등장한 최현석 셰프의 요리도 역대급 환호를 받으며 공개됐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재료들로 식재료 고유의 맛을 최대치로 이끌어낸 ‘폼나는 한상’ 앞에 ‘먹방 여신’ 설현은 끊임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폼나게 먹자’는 8주 동안 25가지의 식재료를 소개했다. 우리의 아픈 역사에 의해 잊혀졌던 식재료, 환경오염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복원된 식재료를 소개했고, 식재료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재조명했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남기며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8주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폼나게 먹자’ 후속으로는 24시간 시골 미스터리 스릴러 예능 ‘미추리’가 11월 9일부터 방송된다. 유재석을 비롯해 제니, 김상호, 손담비, 강기영, 임수향, 양세형, 장도연, 송강이 출연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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