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솔로 EP ‘이타카(Ithaca)’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꿈과 ‘이타카’에 대해 설명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솔로 EP ‘이타카(Ithaca)’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꿈과 ‘이타카’에 대해 설명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꿈꾸는 인간이 가장 아름답고 뜨겁다고 생각합니다. 제 솔로 앨범에도 꿈꾸는 순간의 가치를 담았습니다. 꿈을 꾸는 과정에 있는 보배로운 경험들에 대해 이렇게 전달할 수 있어 저는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솔로 EP ‘이타카(Ithaca)’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타카’는 하현우가 데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이 앨범은 하현우가 tvN 예능 ‘이타카로 가는 길’을 통해 떠난 이타카의 여행길에서 느낀 경험과 감정을 음악으로 기록한 결과물이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Home’을 포함해 ‘향가’ ‘무지개 소년’과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두 가지 버전의 연주곡 ‘Ithaca’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이타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앨범인 만큼, 실제 이타카의 소리들을 녹음해 수록했다고 한다. 하현우는 “이타카의 올리브 나무 바로 앞에 잔잔한 바닷물이 흐른다. 그 바닷소리를 담았다. 기타 버전 ‘Ithaca’에서 나온다. 음악을 들으면 마치 그 자리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현우는 5번 트랙인 ‘Ithaca(Acoustic Guitar ver.)’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정성하의 연주에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기타 연주를 할 때 에너지와 절제력이 너무나 탁월하다. 꼭 들어봤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사회를 맡은 개그우먼 박지선(왼쪽)과 하현우./조준원 기자 wizard333@
사회를 맡은 개그우먼 박지선(왼쪽)과 하현우./조준원 기자 wizard333@
여행을 가기 전 콘스탄틴 카바피의 시 ‘이타카’를 읽었던 하현우에게 이미 이타카는 꿈과 이상으로 자리잡았다. 하현우는 시에 나오는 구절인 ‘가슴 속에 이타카를 품어라’를 실제로 품으려고 가슴팍에 타투로 새겼다고 한다.

하현우는 자신이 생각하는 ‘꿈’에 대해 “스스로를 길러주는 하나의 나침반”이라고 생각한다며 “꿈에 대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앨범을 통해 시원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행복함을 드러냈다.

하현우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음악을 만든다고 했다. 특히 ‘향가’는 이타카의 한 거리를 생각하며, ‘무지개 소년’은 비가 채 그치기도 전에 무지개를 보러 뛰어나가는 소년들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하현우는 “‘무지개 소년’은 일렉트로닉 형식으로 만들었다. 어린아이의 마음가짐으로 가장 마지막에 만든 노래다. 아이들이 아무 댓가를 바라지 않고 무지개를 따라다니는 순수한 열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애착을 표현했다.

그는 이 EP를 CD로는 물론, LP로도 발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LP의 뒷부분에 특별한 무언가를 숨겨놓았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도 묘미일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현우는 연말 국카스텐 콘서트 ‘HAPPENING’을 개최하며, ‘이타카’ 수록곡들도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콘서트 종료 후 내년부터는 국카스텐 3집 앨범 준비를 시작한다.

‘이타카’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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