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한원주 의사/사진=KBS 1TV '인간극장' 한원주 의사 캡처
'인간극장' 한원주 의사/사진=KBS 1TV '인간극장' 한원주 의사 캡처
'인간극장' 한원주 의사가 행복 비법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닥터 한과 인생병동'이란 타이틀로 93세 고령의 나이에도 현역 의사로 활동 중인 한원주 의사의 이야기가 방영됐다.

한원주는 경기도 남양주 한 요양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병동 회진을 돌던 중 한 환자가 "얼른 죽어야 할 텐데"라고 의욕 없는 모습을 보이자 "'죽어야지' 안 해도 죽을 때가 있다. 시기가 다 있는 건데, 자꾸 '죽어야지, 죽어야지' 한다고 죽어지나. 그렇다고 '살아야지' 한다고 살아지는 것도 아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자꾸 노래 불러도 소용없다"면서 "살아 있는 동안에는 기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원주는 또 "기쁘게 사는 법은 간단하다. 자꾸 누우려 하면 안 된다. 일어나서 움직여야 한다. 기쁘게 사는 첫 조건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방법을 설명했다.

한원주는 또 여의사가 드물던 당시 끝까지 의대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부모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원주는 "우리 집에서는 '시집가지 말고 공부하는 데까지 해라'라고 권했다"며 "아들딸 차별 않던 부모님 덕에 후회 없는 젊은 날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24살에 시집을 갔으니 옛날로 따지면 늦은 것"이라며 "남편 역시 나의 사회 활동을 앞장서서 도왔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때문에 남편의 죽음은 더 충격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원주는 "남편이 먼저 가니까 이것도 저것도 필요 없었다. 이후 무료 진료하는 데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진료하다 보니 손해라는 마음이 하나도 안 들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것이 너무 기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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