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 29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포스터. / 제공=CJ문화재단
제 29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포스터. / 제공=CJ문화재단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오는 11월 11일 본선을 연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고(故) 가수 유재하의 음악성과 정신을 기리며 젊은 싱어송라이터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1989년부터 매해 열렸다.

2013년 대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한 가운데, 젊은 창작자들의 꿈 실현을 돕고 있는 CJ문화재단이 2014년부터 대회를 후원하기로 하면서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대학(원)생만 참가 가능하던 것을 만 17세 이상 신인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또 한번 큰 변화를 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회의 폭을 넓힌 이번 대회에는 총 750여 팀이 참가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1차 서류 심사, 2차 실연 심사 등 치열한 경합을 거친 국내 10팀과 미주 예선을 통과한 1팀 등 총 11개 팀이 11월 11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29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본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난다. 10대 고등학생 싱어송라이터부터 EP 1장 이하 발매 신인 뮤지션까지 팀의 색깔이나 음악적 스펙트럼이 예년 대비 더 넓고 깊어져 11월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 높이고 있다고 한다.

유재하 동문회 그룹 스윗소로우 김영우 회장은 “과거에는 자신이 만든 노래로 음악을 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1인 온라인 방송 등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훨씬 다채로워졌다”며 달라진 시대 환경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유재하의 예술성과 음악 정신을 함께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싱어송라이터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참가 기회를 확대하고 공동주관사인 CJ문화재단과 함께 뮤지션들의 음악 활동 및 시장진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실제 본선 진출 팀에는 총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CJ문화재단에서 제작 지원하는 유재하 동문 기념 음반과 기념 공연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여기에 유재하음악상, CJ문화재단상을 수상한 팀들에겐 EP앨범 발매나 공연 등 각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추가 지원되고, 기수에 상관없이 모든 유재하 동문 뮤지션은 공연장, 녹음스튜디오, 영상편집작업시설, 커뮤니티 라운지 등을 갖춘 CJ아지트 광흥창을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하덕규, 정원영, 김현철, 정지찬, 남태정, 권석정 등 음악산업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류하면서 11팀의 신인 싱어송라이터들은 자신의 음악성과 가능성을 평가 받을 더 좋은 기회를 얻는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당시 한국형 모던한 발라드 어법을 완성시켰다고 평가 받는 유재하의 1집 ‘사랑하기 때문에’는 세월이 흐를수록 명반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장르를 초월해 많은 후배 뮤지션들이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유재하를 꼽을 만큼 우리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유재하를 이을 좋은 싱어송라이터들이 세상에 드러나고 대중음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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