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 물의를 빚은 배우 김지수가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다.

김지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17일 오후 늦게 입장문을 통해 "현재 김지수 씨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담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면서 "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나무엑터스, 소속배우 김지수 '만취 인터뷰' 사과 "반성하는 중" (공식입장)
앞서 이날 오전 2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둔 김지수가 술이 덜 깬 모습으로 인터뷰 장소에 등장해 인터뷰가 일제히 취소된 바 있다.

김지수는 "술이 덜 깼다. 기분 나쁘시냐. 묻는 말에 답할 수 있다"면서 인터뷰 진행에 의지를 보였지만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들에 의해 인터뷰는 중단됐다.

만취 인터뷰 논란에 김지수와 술의 악연이 관심을 끌었다. 김지수는 2000년 무면허 음주 교통사고, 2010년 음주 교통사고로 자숙기간을 가진 바 있다.

이날 김지수가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고 영화 홍보도 하려 했던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모바일 메신저를 강제로 공개해야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 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지수는 잠금해제 게임을 제안한 정신과 의사 예진 역을 맡았다. 하지만 이날 '만취 인터뷰 논란'으로 영화 홍보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나무엑터스 소속 배우의 음주 인터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영화 '아빠와 딸' 개봉 인터뷰 때는 배우 윤제문이 술이 덜 깬 상태로 나타나 인터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두 번이나 같은 일이 벌어지자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측에도 소속 연예인 관리에 대한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