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영화 '82년생 김지영' 출연 확정…"정유미라는 배우 좋아"
배우 공유(39)와 정유미(35)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재회한다. 영화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호흡이다.

'봄바람 영화사'는 17일 공유가 영화 '82년생 김지영' 출연을 확정하고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대현은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빙의한 아내 김지영을 보며 그녀의 삶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인물이다.

이 영화는 2016년 조남주 작가가 발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100만 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한국 사회에 여성주의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연출은 결혼 후 꿈을 접은 30대 여배우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자유연기'로 2018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쟁부문 작품상, 미장센 단편 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한 김도영 감독이 맡았다.

앞서 두 사람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칭찬을 한 바 있다. 공유는 지난 2016년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하지만 나는 '정유미'라는 배우가 좋다. 같이 작품을 하는 것과 상관없이 그 배우가 갖고 있는 독보적인 무언가가 부럽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랑 한 영화에 함께 출연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역시 "'도가니'를 하면서 공유라는 배우가 굉장히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스태프도 다 진이 빠져있는데 공유 오빠가 자리를 마련해 다 같이 소고기를 먹고 파이팅을 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런 자리에 한 번도 있던 적이 없었다. 현장을 아우르고 챙기고 하는 것들이 배우의 덕목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런 것까지 해내는 오빠를 봤을 때 인상 깊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내년 상반기에 크랭크인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