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채널A ‘열두밤’ 한승연/사진=영상 캡쳐
채널A ‘열두밤’ 한승연/사진=영상 캡쳐
한승연이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에서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금요일 밤,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12일 처음 방송된 ‘열두밤’에서 한승연은 사진작가 지망생 한유경으로 분해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동안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력을 만연하게 꽃피우며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준 것.

뉴욕에서 사진을 전공하는 캐릭터답게 능숙한 영어 실력을 선보인 한승연은 여전히 풋풋한 미모를 뽐내며 스물다섯 청춘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잔뜩 날을 세우는가 하면 포트폴리오를 지원했던 곳에서 독설을 듣고 상처받은 눈빛으로 감정의 온도차를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사진작가를 꿈꾸지만 불안한 미래에 고민하던 극 중 유경을 연기하며 보인 보인 눈물은 보는 이들을 더욱 짠하게 했다. 필름 카메라를 들고 서울 곳곳을 다니며 찰나를 포착해내는 그녀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은 남심을 설레게 했다. 더불어 자꾸만 마주치며 다가오는 신현수(차현오 역)에게는 벽을 세우며 물러서다가도 점점 그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귀여운 변화도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특히 한승연은 신현수의 춤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시선과 일순간 필름 카메라를 쥐고 망설이던 손끝으로 극 중 유경에게 일어난 감정의 동요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무언가 결심이 선 듯 필름 카메라를 들고 사진관으로 뛰어간 그녀의 눈빛에는 전에 없던 단단도 느껴졌다. 이처럼 한승연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완전한 청춘을 촘촘한 감정선으로 그려냈다.

사진작가 지망생 유경과 무용수 지망생 차현오가 계속되는 우연을 운명으로 바꿀 수 있을지 이들의 두 번째 밤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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