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정보석, 서지혜 사고와 관련 있나...검은 속내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흉부외과’ 정보석/사진제공=SBS

SBS ‘흉부외과’에서 ‘욕망의 화신’ 정보석의 행보가 갈수록 심상치 않다.

‘흉부외과’에서 정보석은 태산병원장 윤현일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심장내과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현일은 태산병원을 업계 최고로 최고로 이끌었다는 자부심이 크다.

그는 환자였던 대권주자에게는 한없이 약하면서도 병원에서 만큼은 절대권력자다. 병원의 의사들은 그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되기한다. 그리고 태산대 출신이 아니면서도 형 현목(남경읍 분)이 챙긴 해원대 출신의 흉부외과 부교수 석한(엄기준 분), 그리고 석한이 데리고 온거나 다름없는 펠로우 태수(고수 분)에 대해서 적대적이다.

현일은 수술에 들어가는 석한을 불러세우고는 “내가 부탁하는 걸로 보이냐”고 겁박하기도 했고, 태수에게는 사람을 살려냈지만 심장에 본드를 썼다는 이유를 들어 재계약을 포기하게 했다.

그의 갑질은 이 정도에서 머물지 않았다. 병원장이라는 자리를 이용해 더욱 이중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것. 미국에서 돌아온 조카 수연(서지혜 분)에 대해서도 겉으로는 “흉부외과 의사가 생겨서 좋다”고 반겼지만, 실제로는 경쟁자로 인식했다. 이사회를 앞두고는 형 현목과 만난 현일은 아프리카 병원 건립에 따른 뒷돈챙기기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현목과 석한의 숨겨진 관계를 언급하며 물러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의사들을 거느리고 회진할 때는 “태산병원의 냄새가 좋다”고 식사 중이던 환자가 내미는 음식을 먹더니, 병실에서 나오자 마자 돌변해 음식을 내뱉으며 “식사시간때는 회진을 잡지말라”로 말해 공분을 샀다.

현일의 욕망은 현목의 장례식장에서 아주 미묘한 순간에 잘 드러났다. 희동(안내상 분)은 현일을 향해 병원장이라는 호칭 대신 일부러 이사장이라 부르며 아부했다. 다른 의사들은 놀란 기색을 드러냈지만, 현일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이런 정황들로 볼 때 현목과 수연의 차 사고에 현일이 깊게 관련돼 있을 거라는 예상들이 나오면서 진실여부를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현일의 욕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와중에 공교롭게도 현목과 수연의 차사고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극에 긴장감이 더하면서 새로운 스토리가 열렸다. 앞으로 폭주기관차같은 그의 행보가 펼쳐질 것”이라며 “현일 역을 정보석 씨가 더욱 입체적으로 연기해내면서 드라마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흉부외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13~16회 방송분은 오는 17일과 18일에 공개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