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강영석, 떠오르는 궁궐의 뇌섹남

‘백일의 낭군님’ 강영석이 궁궐의 뇌섹남(男), 눈치甲 내금위 종사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8일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에서 권혁(강영석 분)은 동료 정제윤(김선호 분)이 현감 자리에 올랐다는 말에 “축하할 일이네만..진짜 의외네, 나는 자네가 권력에 줄 대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라고 생각 안했는데”라고 물었다.

평소 권력 욕심과 거리가 멀었던 정제윤이기에, 권혁은 그에게 혹시 특별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닌지, 동료의 의중을 단번에 알아보면서 호기심을 유발한 대목이었다.

더불어 권혁은 정제윤이 부임 지역으로 송주현을 선택한 이유로 “혹시 마음에 둔 여인이 송주현에 있어서?”가 아니냐며 미소 짓는 등 눈치백단의 센스를 발휘, 극의 재미를 살뜰히 살리기도 했다.

앞서 권혁은 세자가 사라지고 난 후 정제윤과 함께 사건에 의구심을 품는 등 종종 예리하고 스마트한 면모를 보여 왔다. 특히 이러한 캐릭터는 역할을 맡은 강영석(권혁 역)의 명석한 대사 톤과 차분한 표정이 잘 어우러져 조화롭게 표현되고 있다. 각종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통해 차근차근 쌓아온 내공이 사극 ‘백일의 낭군님’에서도 빛을 발하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고 있다.

그런가 하면 권혁의 존재는 궁에 상품을 진상하기 위해 한양에 온 원득(도경수 분)이 불현듯 기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원득이 자신을 쫓는지 꿈에도 모른 채 동료와 평소처럼 퇴궐하는 권혁의 모습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과연 권혁은 살아남은 세자 율이자 원득의 잊어버린 기억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 다음 스토리를 궁금케 만든다. 기우제에 나섰던 세자가 사라졌을 때도 줄곧 묵묵히 자신의 충성심을 보였던 인물이기에 이 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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