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혼'
'최고의 이혼'
배두나가 차태현에게 이혼서류를 건냈다.

8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이 첫 방송됐다.

털털하고 덤벙거리는 성격의 강휘루(배두나)와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의 조석무(차태현)는 결혼 3년 차로 크고 작은 일로 사사건건 갈등을 겪는다.

조석무는 "결혼한지 3년도 안 됐는데 마음 맞아본 적이 없다"며 강휘루와의 결혼을 후회했다.

보안업체에 근무하는 조석무는 고객의 사소한 업무까지 대행하며 지쳤다. 화가 난 고객이 뜨거운 커피를 부었고 화상을 입은 채로 진유영(이엘)의 가게를 찾았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10년 전 대학시절 교제했던 사이다. 이엘은 조석무에게 자신이 만든 셔츠를 건냈고, "혼자 어디 박혀서 노래 만들고 있을 줄 알았다. 노래 만들 때 멋있었다"고 그를 회상했다.

남편과의 달콤했던 과거가 그리운 강휘루는 게스트 하우스 손님의 조언대로 화장을 하며 작은 변화로 관계 변화를 시도 했지만, 조석무는 "무섭다"라며 핀잔을 놨다.

조석무는 진유영에게 "어느 날부터 그 집을 치우게 되고 요리를 하면서 그냥 같이 살게 됐다. 물 흐르듯 결혼하게 됐다. 그래서 연애같은 추억이 없다"라며 "다른 사람과 다른 길을 걷는 거 생각해본 적 었어?"라고 물었다. 진유영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결혼하는게 좋은거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조석무는 집으로 돌아 오는 길, 평소 동네에서 본 '분홍 립스틱' 커플의 남자 이장현(손석구)이 진유영의 남편임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강휘루는 이날 저녁 조석무에게 이혼서류를 건냈다. 강휘루는 "당신은 평생 모를거다. 그만할래. 이제 당신 필요 없어. 완전 개운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 드라마 '최고의 이혼'의 관전 포인트 5가지는 무엇일까.

◆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 4인의 케미스트리

믿고 보는 배우 차태현과 월드 스타 배두나의 만남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개성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알린 이엘과 손석구가 가세해, 색다른 4인의 케미를 완성한다. 네 사람의 호흡과 연기 앙상블이 관전 포인트.

꼼꼼하고 깔끔한 남자 조석무와 털털하고 덜렁거리는 여자 강휘루의 티격태격 부부 케미. 주변에 여자가 끊이질 않는 마성의 남자 이장현과 그를 포용해주는 여자 진유영의 묘한 부부 케미. 첫사랑 인연의 조석무와 진유영의 케미. 뿐만 아니라, 조석무와 이장현의 男男케미, 강휘루와 진유영의 女女케미 등 의외의 조합도 뜻밖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사랑의 완성은 정말 결혼일까?”

전혀 상관없는 남녀가 만나 함께 산다는 것, 타인이 가족이 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최고의 이혼’은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결혼과 이혼, 나아가 새롭게 구성되고 있는 가족의 다양한 그림들을 되짚어보는 드라마를 그려낼 예정이다.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사랑하는 연인, 친구, 가족 등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고, 교감해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예고한다.

◆ 공감을 자극하는, 대사의 마법

‘최고의 이혼’은 티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부터 공감을 저격하는 대사들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혼은 둘이 하는 게 아니니까”, “결혼만큼 이혼에도 과정이 필요하다”, “가까운 사이에는 잊잖아요. 남이라는 거”,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건가요?” 등 매회 가슴을 파고들 대사의 마법이 기대된다.

◆ 이혼→동거→자유연애, 조금 특별한 로맨스

‘이혼’을 다루고 있지만, ‘최고의 이혼’은 결코 무겁지 않다.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드라마다. 극중 조석무와 강휘루는 3년차 부부로 ‘이혼’을 한다. 당분간 비밀로 한 채 ‘동거’를 하고, 또 각자 ‘연애 자유’를 약속한다. 부부였다가 남이 되어 시작된 동거는 다양한 감정과 쫄깃한 밀당을 만들어내며 극의 재미를 높일 전망. 조금 특별한 이혼 로맨스를 그릴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 탄탄한 원작X내공 있는 연출X신선한 극본

‘최고의 이혼’은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착하지 않은 여자들’, ‘내 딸 서영이’, ‘브레인’ 등을 탄생시킨 유현기 감독의 내공 있는 연출, 신예 문정민 작가의 감성 필력이 합쳐져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

유현기 감독은 “원작도 깊이가 있고, 일본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진 것으로 안다. 우리도 각색하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우리 드라마는) 같이 산다는 것, 남에 대해 배려하는 것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기혼, 미혼, 비혼 모두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