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사진=방송 영상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 김정민이 20년 전 자신이 배신했던 오진우 감독을 만나 용서를 구했다.

5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김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20년 전 자신을 가수로 데뷔시켜준 은인 오진우 감독님을 만났다.

이날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김정민은 자신이 배신했던 은인 음악 감독 오진우를 찾으러 출연했다.

김정민은 “계약하고 나서 형이 저에게 잘해줬던 건 느낀다. 그런데 당시 2년 동안 활동하면서 큰 수입이 없었다. 당시 어머니가 건물 청소일을 하고, 아버지가 일주일에 한 번씩 지방과 서울 오가는 육체노동을 했다.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월을 보내다 보니까 너무 답답했다. 그러다 새로운 제작자 분이 나타나서 일을 해보자고 했다. 계약 기간 1년이 남아서 못하겠다고 말했다. 거절할 작정으로 큰 돈을 제시했는데 ‘와서 가져가’라고 했다. 정말 책상 위에 제시한 거액을 준비하셨더라. 그래서 다른 소속사로 이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만일 타임머신이 있다면 20년 전으로 돌아가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김정민은 MC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1992년 연예인들이 자주 찾았던 압구정 한 카페를 찾았다. 김정민이 오진우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던 장소기도 하다. 김정민은 “학교 후배였던 가수 김민우의 사인을 받기 위해 이 카페를 찾았다가 오진우 감독을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김정민은 오진우 감독의 집을 찾아갔다. 먼저 딸과 만났다. 오진우 감독에게 전화한 딸은 “‘왜 찾아왔느냐.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결국 윤정수가 오진우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출동했다. 김정민은 막막해진 상황에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오진우 감독은 김정민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무려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두 사람은 포옹하면서 반가움을 전했다.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김정민은 거듭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오진우 감독은 김정민을 다독이며 그의 사과를 받아줬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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