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장동윤/사진=한경DB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장동윤/사진=한경DB
'뷰티풀데이즈'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장동윤이 벅찬 소감을 밝혔다.

배우 장동윤은 5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뷰티풀데이즈' 오픈토크에 윤재호 감독, 배우 이나영, 오광록 등과 함께 참석했다.

'뷰티풀데이즈'는 과거를 숨긴채 살아가던 여성에게 14년 만에 아들이 중국에서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단편 '히치하이커'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고, 다큐멘터리 '마담B'로 모스크바영화제, 취리히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윤재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장동윤은 아버지의 마지막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14년 만에 엄마를 찾는 아들 '젠첸' 역할로 발탁됐다. 이나영과 모자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모았다.

▲ '뷰티풀 데이즈'는 어떤 작품인가.

전혀 다른 가족의 이야기다. 이 가족들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까를 다룬 작품이다. 제가 연기한 젠첸은 아픈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주소를 받아 어머니를 찾아 나서는 캐릭터다. 엄마를 만나고, 오랜만에 만난 엄마가 낯설고, 그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하는데, 관객 분들도 그런 감정에 이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지금의 장동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극중 중국어, 연변사투리까지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제가 상상할 수 없는 상황, 감히 경험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언어를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중국에서 오신 분들은 서울 사람이 다르고, 부산 사람이 다른 것처럼 사고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림동에 양꼬치, 마라훠궈 등을 먹으러 자주 갔는데,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과 같이 먹고,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배우면서 익혔던게 도움이 된 것 같다.

▲ 극중 모자(母子) 호흡을 맞추는 이나영과 닮았다는 반응이 많다.

촬영하면 제 얼굴을 볼 시간도 없었다.(웃음) 선배를 보며 닮았나 할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

▲ 실제로 작업을 해보니 어떻던가.

촬영을 같이 하기 전, 선배님은 항상 후광이 있는 분이셨다. 다가가기 힘든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수더분에게 저에게 잘해주시고 말을 걸어주셨다. 그런 지점이 감사했다. 그래서 저도 아들처럼 굴었다.(웃음)

▲ '뷰티풀 데이즈'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처음 공개됐다.

우리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이 되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올 수 있게 됐다. 여러분도 즐기시고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한편 '뷰티풀데이즈'는 오는 11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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