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 이나영/사진=한경DB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 이나영/사진=한경DB
이나영이 6년 만에 관객들과 직접 마주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털어 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이나영은 5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에서 영화 '뷰티풀 데이즈' 오픈 토크에 참석한다. 당초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제 25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나영과 함께 윤재호 감독, 장동윤이 무대에 올라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뷰티풀 데이즈'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지난 4일 첫 선을 보였다. 과거를 숨기고 살아왔던 여성에게 14년 전 헤어졌던 아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나영은 극중 주인공 '엄마' 역을 맡아 1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뷰티풀 데이즈'는 이나영이 영화 '하울링'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나영은 6년의 공백 동안 배우 원빈과 결혼해 아들을 낳고 진짜 엄마가 됐다.

이나영은 앞서 진행된 '뷰티풀 데이즈' 간담회에서 지난 6년의 시간에 대해 "항상 연기에 대해 고민했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나영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어떤 이야기로 관객들과 만나면 좋을지 항상 생각했다"며 "그러던 중 본의아니게 시간이 길어졌다"고 공백기간을 해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뷰티풀 데이즈'처럼 마음에 쏙 드는 대본을 보게 돼 하게 됐다"며 "계획이나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나영은 출연료를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사용해 달라며 노개런티로 '뷰티풀 데이즈'에 출연했다. 20년을 넘나드는 연령대를 연기할 뿐 아니라 탈북 여성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연변 사투리, 중국어, 표준어를 넘나드는 말투를 소화하려 촬영 몇 달전부터 역할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윤재호 감독은 이나영에 대해 "엄마이면서 여자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나영 배우가 완벽하게 이미지에 부합했다"며 "출연을 수락해줘서 좋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이나영에 대해 "다양한 표정, 분위기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배우"라며 "촬영 기간이 짧았는데, 짧은 시간 동안 집중을 잘해줬다"고 평했다.

마음에 쏙 드는 대본으로 집중해서 촬영해 대중앞에 섰다. 6년의 공백을 깬 이나영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 관객들에게 이나영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나영 주연의 '뷰티풀 데이즈'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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