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야외 무대 철거 중인 부산국제영화제/사진=연합뉴스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야외 무대 철거 중인 부산국제영화제/사진=연합뉴스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도 대책 마련에 초비상이 걸렸다.

4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제 25호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 행사를 영화의 전당으로 변경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특히 정치 시비와 영화인들의 보이콧으로 파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정상화 원년을 선언하면서 절치부심했지만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예상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 등 남해안 지역은 이날 밤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100mm에서 최대 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에 속하는 5일부터 7일 동안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예무대에서 예쩡된 행사를 센텀시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 영화의전당 내 아주담담 라운지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태풍 콩레이 때문에 해운대 비프빌리지 철거/사진=연합뉴스
태풍 콩레이 때문에 해운대 비프빌리지 철거/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사카모토 류이치, 서풍, 이장호 등의 핸드프린팅 행사도 각각 그랜드호텔 스카이홀,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다. 기대를 모았던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이나영, 장동윤 등이 참석하는 오픈토크, '버닝' 유아인, 전종서가 진행하는 오픈토크 등도 해운대에서 두레라움 광장으로 옮겨진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태풍의 강도와 경로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이미 설치된 비프 빌리지 완전 철거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16년 태풍 '차바'로 부산국제영화제 차질을 경험했던 집행부가 정상적인 행사 운영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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