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조현재/사진제공=웰스엔터테인먼트
조현재/사진제공=웰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조현재가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하 ‘그녀말’)이 “나의 또 다른 시작점이 될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녀말’은 살아남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 은한(남상미)가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은 후, 다시 기억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 조현재는 ‘그녀말’로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그가 연기한 강찬기는 인기에 실력까지 겸비한 앵커.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집에서는 아내인 은한을 폭행하는 가정폭력범이다. 드라마가 끝난 후 2일 오후 서울 장충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조현재를 만났다.

조현재는 “이전에 했던 역할과 다른 역할을 찾으려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공백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캐릭터를 하려는 이유는 앞으로 좀 더 연기관을 넓히고 싶기 때문”이라며 “제약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많은 배우들이 운명처럼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것처럼, 그 때를 기다리며 열심히 또 준비하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드라마에서 다뤄졌던 가정 폭력이라는 소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화두 중 하나인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등에 대해 드라마에서 얘기했다. 공중파 드라마에서 다루기 힘들었을 소재였다”며 “그런 사회적 문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또한 미스터리하게 풀어나가는 전개도 신선했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로서 이런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쁨,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 기쁨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녀말’은 조현재가 결혼 후 처음 하는 드라마기도 하다. 조현재는 “아내가 제가 일에 몰두하는 걸 좋아해줬다. 옆에서 저를 북돋아주고 자신감도 줬다”며 “촬영 때문에 거의 집에 있지 못해 아내가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고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아내가 멜로 출연도 괜찮다고 했느냐는 물음에 “심한 베드신만 없으면 다 이해해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현재에게 ‘그녀말’은 어떤 의미일까. 조현재는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이 작품을 계기로 아주 치사하고 치졸한 역할 등 또 다른 성격의 캐릭터들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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