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유연석(사진=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캡처)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이 그리는 여운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한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이 최종회를 단 2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구동매 역의 유연석이 애틋한 순애보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것.

유연석의 순애보 연기가 안방극장을 장악한다. 그는 닿을 수 없는 사람을 바라보는 깊은 눈빛, 애틋한 표정, 묵직하고 처연한 분위기로 유연석만의 구동매를 완성시켰다. 동매의 거침없는 성격과 매서운 눈빛으로 매회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면서도, 단숨에 ‘유연석표’ 멜로 눈빛으로 달라지는 순간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특히, 극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동매가 위기에 맞서는 장면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동매를 응원하게 만든다. 총상을 입은 후 총을 쏜 자가 애신이 아님을 확인하고 안도하는 장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애신을 바라보며 “이리 매번 저를 살리시니”라고 말하는 모습, 조선으로 떠나는 애신을 그저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애달픈 눈빛은 ‘동매 앓이’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유연석의 뒷모습 연기마저도 애절하고 처연했다. 대사 한 마디, 얼굴 표정조차 나오지 않는 뒷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애절한 사연을 담은 듯한 장면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극 초반, 동매가 지물포에서 애신을 우연히 만나 “백번을 돌아서도 이 길 하나뿐입니다”라고 말한 후 밖으로 나가 비를 맞으며 걸어갔다. 이때 그의 뒷모습은 아련하고도 처연했다. 또한, 하늘의 달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 애신 부모의 위패가 있는 절에 앉아 독백을 하고 있는 모습, 제물포 역에서 앉아 애신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장면은 뒷모습마저 애틋하고 먹먹한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 23회는 오는 29일(토) 밤 9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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