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드파파’ 손여은, 하준/사진제공=호가엔터테인먼트
‘배드파파’ 손여은, 하준/사진제공=호가엔터테인먼트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손여은·하준의 미묘한 기류가 느껴지는‘수상한 책방 만남’이 포착됐다.

오는 10월 1일 처음 방송되는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남자의 치열한 삶을 담아내는 이야기. 복서, 도박장, 격투기, 의문의 신약 등 신선한 소재와 더불어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감성이 더해진 드라마다.

손여은은 뛰어난 글 솜씨로 작가를 꿈꾸었으나 결혼 후 무너져버린 남편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집안을 책임지려 고군분투하는 유지철(장혁)의 아내 최선주 역을 맡았다. 하준은 현 종합격투기 챔피언으로 과거 첫사랑 선주를 빼앗긴 뒤 지철에 대한 열등감을 품고 있는 이민우를 연기한다.

이와 관련 선주와 민우가 책방 구석에서 다정히 함께하고 있는 ‘첫 사랑 투샷’을 선보였다. 안마의자 판매원 유니폼에 구깃구깃한 겉옷을 걸치고 바닥에 주저앉아 메모를 하던 선주 곁에 민우가 살며시 다가오는 것. 민우는 선주가 떨어트린 책을 살짝 주워서 들어보이자, 두 사람은 눈이 마주치고, 선주는 수줍어하며 팔에 얼굴을 묻는다.

민우는 선주가 이미 지철의 아내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가난한 시절 함께했던 추억으로 인해 각별한 마음을 안고 있는 상황. 심지어 선주를 데려가고 제대로 ‘승부’를 치루지 않은 지철에 대해 울분을 품고 있다. 한편 선주는 전세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허덕이는 상황에서 자신을 사랑했던 성공한 스포츠 스타 민우를 만났다. 복잡한 관계로 얽힌 두 사람이 11년 만에 책방에서 만난 이유는 무엇인지, 상황 역전된 현재 극적으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이 펼칠 이야기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 장면은 지난 7월 서울 구로구에 있는 서점에서 촬영됐다. 작은 디테일까지 살리는 연기력으로 주목 받는 손여은과 종합격투기 챔피언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 하준은 본격적인 첫 호흡 장면에 대한 설렘을 안고 촬영장에 들어섰다. 이어 손여은은 빛바랜 꿈을 안고 노력하는 소녀 같은 면모를, 하준은 애틋한 감정을 품은 첫 사랑에 대한 감정을 열연했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좋은 시너지의 합이 오묘하면서도 수상한 만남 장면을 완성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은 뒤엉킨 과거를 품고 있는 사이로 사랑과 애증, 꿈과 현실이 얽혀버린 미묘한 관계로 발전될 것”이라며 “세밀한 감정을 표현해 내는 손여은과 흑과 백을 오가는 하준 사이의 흥미로운 줄다리기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배드파파’는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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