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송 화면 캡처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의 ‘꽁설커플’ 신혜선·양세종이 눈물키스와 함께 13년 전부터 서로를 행했던 쌍방 사랑을 확인하고 더욱 견고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동시에 13년 전 사고의 전말이 공개됐고 신혜선과 외숙모 심이영은 직접 마주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서른이지만’은 높은 시청률을 이어가며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30회 기준)은 수도권 시청률 12.5%, 전국 시청률 10.7%를 기록해 3주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나타냈다. 최고 시청률은 14%로 서리와 외숙모가 만나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2049 타깃시청률도 5.5%를 기록해 중심 연령층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날 방송된 29, 30회에서는 서리(신혜선 분)와 우진(양세종 분)이 13년 전 사고의 진실과 서로의 오랜 사랑을 확인했다. 서리의 외숙모 미현(심이영 분)은 서리를 만나러 직접 찾아왔다.

서리는 열일곱에 우진이 자신의 바이올린을 찾아줬던 날 이후, 자신의 것과 똑같이 제작한 달 토끼 키링을 선물하기 위해 그를 계속 눈으로 쫓아왔음을 밝혔다. 특히 서리는 “언제부턴가 널 생각하면 심장이 점점 크게 뛰었어, 크레센도처럼”이라며 우진을 짝사랑했었다고 고백했다. 이때 우진을 옭아맸던 13년 전 사고의 진실이 드러났다. 서리가 눈감고도 갈만큼 익숙한 길이었음에도 우진에게 말을 걸기 위해 물어봤던 것. 이에 서리는 “내가 널 먼저 알았고, 네가 너한테 먼저 설?고, 내가 널 먼저 좋아했어. 나만이 아니었네. 13년동안 열일곱에 머물러있던 사람”이라고 말하며 눈물 짓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어진 두 사람의 눈물 젖은 키스와 뜨거운 포옹은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찬(안효섭 분)은 서리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조정 경기장에서 서리와 데이트를 즐기던 찬은 “나 아줌마 많이 좋아해요. 이렇게 말하려고 했어요, 우승했던 날. 근데 걱정 안 해도 되요. 이제 나 과거 완료형이니까. 내 첫사랑이에요, 아줌마”라며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에 더해 찬은 “고마워요. 우리 미스터 공, 옛날 내 삼촌으로 돌아오게 해줘서. 우리 삼촌.. 지금처럼 많이 좋아해줘요. 부탁할게요”라며 서리·우진의 사랑을 응원했다. 그렇게 서리를 먼저 보낸 뒤 찬은 서리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지었다. 이처럼 각자의 사연 속에서 크레센도처럼 점차 성장해나가기 위해 한 발짝 내딛은 서리와 우진, 그리고 찬, 제니퍼의 모습은 더욱 성숙해진 내일을 기대케 하며 결말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13년 전 사고의 전말이 드러났다.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던 트럭 운전사가 서리를 찾아와 음주운전을 했다며 무릎 꿇고 사죄한 것. 이에 서리는 분노 섞인 절규를 내뱉었고, 제니퍼(예지원 분)는 심장을 부여잡은 채 오열했다. 더욱이 로봇처럼 감정을 배제한 채 살아온 이유를 밝히는 제니퍼의 모습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방송 말미에는 서리를 찾아온 외숙모 미현의 모습이 포착돼 코마상태인 서리를 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 외삼촌 부부의 사연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리와 외숙모의 만남은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했다.

이처럼 촘촘히 쌓아 올린 감정선과 서사 속에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 ‘서른이지만’에 대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 위로 받긴 처음” “사랑스러운 드라마. 보내기 싫어요~” “제발 해피 엔딩이길!” 등의 시청 소감을 볼 수 있었다.

‘서른이지만’은 18일 오후 10시 31, 3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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