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세 번째 앨범 ‘Mango(망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수 효민./이승현 기자 lsh87@
세 번째 앨범 ‘Mango(망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수 효민./이승현 기자 lsh87@
“듣고 있으면 뚜렷한 컬러가 생각나는 노래를 선보이고 싶었어요.”

가수 효민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디지털 싱글 ‘Mango'(이하 ‘망고’)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효민은 그간 ‘Nice Body(feat.로꼬)’를 타이틀곡으로 한 첫 EP ‘Make Up’과 ‘Sketch’를 타이틀곡으로 한 두 번째 EP ‘Sketch’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서 활동해왔다.

효민은 첫 디지털 싱글 ‘망고’를 시작으로 이전과는 또 다른 다채로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곡마다 다른 색깔을 사용해 자신만의 콘셉트를 표현하며, 이 다양한 색을 하나로 엮은 앨범 ‘Color Variation’을 발매할 예정이다. ‘망고’는 노란색을 주제로 한다.

효민은 “‘망고’는 중의적 표현이다. 단어 그대로 과일 망고와 ‘Man, go’라는 뜻이 있다. 곡 초반에는 망고를 나 자신에 비유해봤고, 후반으로 이어지면서 ‘Man,go'(남자여, 가라)라는 가사를 통해 남녀간의 모호한 관계를 좀 더 재밌게 풀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망고’의 노란색으로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가수 효민./이승현 기자 lsh87@
‘망고’의 노란색으로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가수 효민./이승현 기자 lsh87@
올해 데뷔한 지 10년이 된 효민은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모든 작업 일정에 동행했다고 한다. 효민은 “직접 미팅에 참여하고 부탁드리고 싶은 사람들을 쫓아가 얘기도 나눴다. 유통사도 처음 가봤다”며 “내가 나를 프로듀싱한다고 생각하니 기분도 좋고 책임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효민은 이런 노력의 결과로 ‘망고’를 위해 모인 스태프들을 ‘어벤져스 팀’이라고 불렀다. 그는 “프로듀싱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전 A&R 팀이 맡아서 해줬다. 가사도 여러 작사가들로부터 초안을 받았으며, 그 중 가장 위트 있고 재밌다고 생각한 가사를 쓴 작사가와 소통하면서 ‘망고’를 완성했다”고 했다.

컬러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효민 스스로 미술과 패션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효민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미술을 좋아했기 때문에 음악과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가수가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콘셉트나 패션, 무대 위의 모습이다. 저는 그것 이외에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생각의 결과로 떠올린 것이 컬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앨범의 색도 정해져 있다. 이렇게 색깔을 담아 신곡을 계속 선보인다면 그것이 합쳐졌을 때의 시너지나 완성도, 만족감이 높을 것 같고 자신감도 생길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효민은 “‘망고’의 노란색을 통해 태양이 주는 밝은 기운을 가장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효민은 “매번 그 색깔이 기대되는 가수, 혹은 에너지가 넘치는 가수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해외 활동도 계속 해나갈 예정이며, 그간 잘 만나지 못했던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망고’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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