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티풀 데이즈' 스틸컷/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영화 '뷰티풀 데이즈' 스틸컷/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최고 화제작은 '뷰티풀 데이즈'가 될 전망이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4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막작으로 공개됐다.

'뷰티풀 데이즈'는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에 온 탈북 여성에게 아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나영이 탈북 여성 역을 맡았고, 그녀의 아들 젠첸 역엔 장동윤이 발탁됐다. '뷰티풀 데이즈'로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이나영은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나영은 "제가 해보고 싶었던 형식, 이야기였다"며 "그래서 보자마자 마음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도 비극적인 사건을 겪어도 당당하게 살아가는데, 그걸 감독님이 잘 표현해주신 거 같았다"며 "영화를 찍고 난 후엔 제가 몰랐던 영화적인 스타일을 배울 수 있어서 참여 자체로 좋았던 작품"이라고 윤재호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윤재호 감독은 단편 '히치하이커'로 2016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실력있는 신예다. 다큐멘터리 '마담B'는 모스크바 영화제, 취리히 영화제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윤재호 감독은 "저예산 영화지만 뜻을 모아 함께 했다"며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전양준 위원장은 "'뷰티풀 데이즈'는 아시아와 한국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해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방향성과 일맥상통한 작품"이라며 "윤재호 감독은 시나리오와 연출에 재능을 가진 부산 출신 신예 감독이며, 두 번의 가족 해체를 통해 가족 관계가 복원되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도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또 "시의 적절한 탈북민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더욱 관심이 갔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진행된다. 79개국 232편이 초청됐고, 이 중 월드프리미어 115편이 최초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