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이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음반 ‘세컨드 라이트(Second Writ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이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음반 ‘세컨드 라이트(Second Writ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가수를 꿈꾸던 고등학생이 있었다. 이승환이나 김동률의 노래를 특히 좋아했다. 이들의 음반에서 작곡가 황성제의 이름을 찾아낸 소년은 훗날 ‘반드시 이 작곡가와 작업을 해보리라’ 마음먹었다. 그 꿈이 가수가 된 지 9년 만에 이뤄졌다. 3일 오후 6시 두 번째 솔로 음반 ‘세컨드 라이트(Second Write)’로 돌아오는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의 이야기다.

‘세컨드 라이트’는 남우현이 2년 6개월 만에 내는 음반이다. 일찍부터 음반에 실릴 노래를 써왔지만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는 욕심에 긴 시간이 걸렸다. 써둔 멜로디를 수정하거나 녹음을 반복하면서 정성을 들였다. 남우현은 이날 음발 발매에 앞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세컨드 라이트’를 처음 공개하면서 “몹시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남우현은 이번 음반을 ‘솔로 활동의 2막’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음반에 이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자신만의 정서를 담았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음악평론가 겸 라디오작가 배순탁은 “남우현의 음악은 감성적이면서도 귀에 잘 들리는 멜로디가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이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음반 ‘세컨드 라이트(Second Writ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사랑해’를 부르고 있다.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이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음반 ‘세컨드 라이트(Second Writ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사랑해’를 부르고 있다.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너만 괜찮다면’은 작곡팀 세븐식스나인 뮤직과 남우현이 함께 작사·작곡한 발라드 장르의 노래다. 긴 연애 뒤에 찾아오는 무료함과 이별을 피하고 싶은 남자의 절규를 담았다. 남우현은 “처음엔 리드미컬한 발라드를 만들고 싶었다. 처음 만든 판과는 아주 다르다. 리듬보다는 멜로디가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음반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너만 괜찮다면’ ‘유 아 마이 레이디(You’re My Lady)’와 같은 발라드는 물론 재즈풍의 ‘아이 스웨어(I Swear)’, 록 장르인 ‘스마일(Smile)’ 등이 실렸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 했던 황성제 작곡가가 쓴 ‘같은 자리’와 남우현이 직접 만든 팬송 ‘사랑해’도 있다.

여기엔 남우현의 정성이 뒷받침됐다. 남우현은 “한 곡을 만들 때마다 세 번 이상은 녹음했다”고 귀띔했다. 타이틀곡 ‘너만 괜찮다면’은 여섯 번이나 다시 불렀단다. 그는 “노래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며 “학생 같은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음악 작업을 ‘과제’에 비유하면서 “음반을 제출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고 앞으로도 계속 모험할 예정”이라며 “인피니트와는 다른 음악적인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우현이 바라는 것은 자신이 음반에 담은 진정성이 전달되는 것, 나아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는 것이다. 그는 음악 방송이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보다 노래방에서 오랫동안 애창곡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행사를 마치면서 남긴 “나를 사랑해달라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지켜봐 달라”는 부탁에서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읽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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