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tvN ‘아는 와이프’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아는 와이프’ 방송 화면 캡처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에 출연하는 지성과 한지민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에서 한층 짙어진 열연으로 2막을 열었다. 지난 29일 방송에서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는 전국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최고는 8.2%를 찍었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tvN 타깃 시청층인 2049(20세~49세) 시청률은 평균 5.1%, 최고 6.1%로 자체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끊으려할수록 얽혀가는 상황에 주혁(지성)과 우진(한지민)의 혼란도 깊어졌다. 주혁은 혜원(강한나)에게 우진을 도와줬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술에 취한 혜원이 직장인들의 비밀 게시판인 ‘비하인드’에 우진의 실명을 거론하며 복잡한 남자관계를 비난하는 허위 비방글을 올렸고, 이는 일파만파 퍼졌다.

주혁과 종후(장승조)의 분노에도 담담하게 반응하던 우진이지만,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갔다. 지점장 차봉희(손종학) 조차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의 문제”라며 상황이 커지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지어 가현점 직원들의 봉사활동 사진까지 올라오며 동료들의 외모가 평가당하는 상황에 이르자, 우진은 경찰서로 달려가 수사를 의뢰했다. 이를 알게 된 혜원이 글을 급하게 삭제했지만 이미 경찰은 게시자의 인적 사항을 확보한 뒤였다. 혜원이 비방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우진과 주혁은 서로를 위해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주혁은 혜원과 병원을 찾았지만, 돈 봉투만 전달하는 혜원의 태도에 도무지 좁혀지지 않는 간극을 느낀다. 혜원에게는 아버지의 회고록 출판 기념회가 더 중요했던 것. 결국 혜원과 크게 다투고 간병을 위해 다시 돌아온 병원에서 우진 모녀와 마주한다. 부쩍 컨디션이 나빠진 우진 엄마 역시 검사를 위해 입원을 했던 것. 우진 엄마와 주혁 엄마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며 주혁의 마음은 씁쓸하고 아팠다. 계속되는 인연에 두 사람의 혼란도 깊어졌다.

‘아는 와이프’는 균열과 변화하는 관계 속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한 번의 선택이 현재를 뒤바꿔 놓았듯, 주혁과 우진의 의도와 다르게 얽혀가는 관계의 실타래는 갈등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는 주혁의 결심만으로는 변화를 막을 수 없다. 여기에 끊을 수 없는 주혁과 우진의 인연까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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