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JTBC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규형의 열연이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에서다.

이규형은 극중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심사위원 예선우 역을 맡았다. 현실 선우와 예진우(이동욱) 환상에서만 존재하는 선우까지 두 가지 모습으로 나온다.

한 캐릭터를 다른 색깔로 소화하는 이규형의 연기는 회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일할 때는 똑 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노을(원진아)과 진우에게는 다정한 면을 드러낸다. 반면 진우가 고뇌할 때마다 그의 환상에 등장해 냉소적인 얼굴로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혀 다른 두 가지 모습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 현실 선우, 손끝 발끝까지 연기하는 이규형의 섬세함

실재하는 선우를 표현하는 이규형의 연기는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극 중 선우가 다리가 불편한 인물인 만큼 손끝, 발끝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한다. 옷을 갈아입거나 차에 탑승하는 등 일상생활이 담기는 장면에서 특히 생생함이 빛난다. 전동 휠체어를 조작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각도와 위치까지 세심하게 고민하고 연구한 노력이 엿보인다.

◆ 환상 선우, 같은 선우 다른 느낌

진우의 환상에서만 존재하는 선우는 현실의 선우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외형은 같아도 말투와 발성, 눈빛에서 큰 차이를 둔다. 냉소적인 선우의 모습은 진우의 고뇌를 더욱 잘 느껴지게 하는 장치다. 두 가지 선우를 오가는 이규형의 차이를 살펴보는 건 ‘라이프’의 시청 요소로 꼽힌다.

캐릭터가 가진 온도차를 확실하게 살리는 이규형의 연기는 같은 선우여도 확연히 다른 느낌이라는 평이다. 이규형의 존재감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가고 있다.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그의 노력으로 완성된 선우는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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