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보이스2’ 이진욱 / 사진제공=OCN 방송화면 캡처
‘보이스2’ 이진욱 / 사진제공=OCN 방송화면 캡처
‘보이스2’ 이진욱의 블랙아웃 현상으로 그가 살인범인지 피해자인지 미궁 속으로 빠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보이스2’에서 방제수(권율 분)은 강권주(이하나 분)에게 “도강우(이진욱 분) 형사님과 함께 저지른 살인이었다”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가 함정일지, 진실일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밝혀진 사실은 도강우가 기억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도강우를 향한 의문은 점점 짙어지는 가운데 도강우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진술을 되짚어봤다.

#1. 홍경인, “그가 자기가 한 일을 잠깐 기억 못 하는 거 같아.”

3년 전, 형 나홍수(유승목 분)에게 “강우가 요즘 좀 이상한 거 같아. 그게 자기가 한 일을 잠깐 기억 못 하는 거 같아”라는 말을 했던 나형준(홍경인 뷴)은 그날 시체로 발견됐다. 그리고 사건 당일 도강우에겐 블랙아웃 현상이 있었으며 최근들어 그 주기가 더 잦아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에 도강우가 블랙아웃 현상이 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됐다.

이는 도강우가 자기 자신 역시 믿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도강우가 3년 전 사건과 ‘가면남’ 방제수의 기록을 모아둔 수첩을 보는 장면 중 한 페이지에 ‘블랙아웃 주제에 관하여’라는 글씨와 함께 그 아래 ‘속초 살인사건 당시! 원인 추정 불가’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이후 도강우의 악몽 속에 등장한 나형준의 “바로 너잖아”라는 섬뜩한 암시는 도강우가 자기 자신 역시 믿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2. 유승목, “살인자들한텐 특유의 살기라는 게 있단 거.”

“내가 강력팀 30년 짬밥 동안 알게 된 진실이 하나 있다. 바로 살인자들한텐 특유의 살기라는 게 있단 거. 네가 아무리 골타팀에 숨어 정의 형사 코스프레를 해도, 그 살기는 결국 민낯을 드러내게 돼 있지”라던 나홍수. 나홍수는 진범을 도강우라 확신하며 끝없이 의심했다.

방제수가 나홍수의 약점을 이용해 골든타임팀을 함정에 빠트린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나홍수를 향한 찜찜한 기분은 떨칠 수가 없었다. 아무리 풍산청 형사들의 무전을 해킹해서 듣고 있을지라도 “그놈 경찰 내부 사정을 완전히 꿰뚫고 있어. 분명 옆에서 돕는 공범놈이 있어”라는 도강우의 말처럼 경찰 내부에 공범이 있다면 나홍수 역시 의심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3. 권율, “도 형사님과 함께 저지른 살인이었어요.”

방제수는 강권주에게 “도 형사님과 함께 저지른 살인이었어요. 물론 기억 안 난다고 잡아떼겠지만 소용없을 거라고 전해주세요. 내가 그때, 사진길 들고 있었거든요”라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첫 방송부터 도강우를 가리켜 “오랜만이네, 그때 그 벌레놈”라더니 “거미줄에 걸린 놈을 풀어줬더니 다시 입속으로 들어오려고 합니다”라며 과거 사냥감으로 선정되었으나 놔줬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해왔다. 이들의 접점이 3년 전 나형준 사건 때부터일지 혹은 그 이전이었을지 여전히 알 수 없다. 과연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될 거거든요”라던 강우가 꼭 기억해야 할 ‘그것’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보이스2’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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