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은혜로교회(사진=방송캡쳐)

'그것이 알고싶다' 은혜로교회의 타작마당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신옥주 목사의 교인 폭행을 부인했다.

25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신옥주 목사가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신도들의 거처를 옮긴 뒤 노예 생활을 강요했다는 제보자들의 주장이 그려졌다.

제보자는 "우리 엄마가 할머니 때리게 하고 동생이 엄마 때리게 하고 나도 어머니를 때렸다. 열여덟 때였다. 지옥 같았다"고 은혜로교회에서 공동생활을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매일 이걸 해야 하고 안 하면 울고 난리가 나고 아비규환이었다"고 신옥주 목사의 강압을 주장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신옥주 목사가 설교 시간에 교인들을 구타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설교 영상을 녹화하기 위해 설치한 카메라를 향해 "녹화 꺼라. 이건 녹화하지 마라"고 말한 신옥주 목사는 죄를 지었다는 신도들을 앞으로 불러내 머리를 잡고 바닥으로 밀치고, 뺨을 수차례 때리는가 하면 "가위를 가지고 오라"고 소리쳐 직접 가위를 들고 신도의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이런 신옥주 목사의 행위는 타작마당이라고 불리며, 신도였던 한 제보자에 따르면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열리는 행위였다. 부모 자식도 없고, 집단 폭행도 이뤄지는 의식이라고. 영상 속 신도들은 폭행과 폭언을 당하면서도 신옥주 목사에게 잘못을 고하고 충성을 맹세하며 낙토로 가는 길을 열어달라고 울부짖었다.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는 영생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이 약속해 놓은 땅, 낙토(樂土)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신도들은 2014년부터 피지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4년 간, 400여 명의 신도가 국내 재산까지 처분하며 피지로 떠났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낙토인 피지로 가기 전 거쳤다는 과천 교회를 취재했다.

반면 산옥주 목사는 제보자들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신옥주 목사는 "무슨 폭행이냐. 폭행 아니다. 아동 경우에는 나는 한번도 타작한 적 없고 아이들까지 타작마당을 하라는 소리는 한 기억이 전혀 없다. 이게 세상 법에 저촉된다는 건 정말 몰랐다"고 제보자들의 타작마당의 강압성을 전면 부인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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