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24일 오후 6시 새 음반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컴백하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왼쪽부터), 제이홉, 진, 정국, 지민, 뷔, 슈가.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24일 오후 6시 새 음반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컴백하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왼쪽부터), 제이홉, 진, 정국, 지민, 뷔, 슈가.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의 신기록 행진은 언제나 ‘말하는 대로’ 이뤄졌다. 지난해 9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음반을 내면서 “빌보드 핫100에 오르고 싶다”고 말한 방탄소년단은 그 다음 발매한 음반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傳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핫 100 차트에 10위로 진입했다.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내면서는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 또한 현실이 됐다. 오는 10월 6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 필드(Citi Field)에서 단독 공연을 열게 된 것이다. 4만여 장의 티켓은 지난 18일 예매 시작과 동시에 모두 팔려나갔다.

방탄소년단이 컴백한다. 24일 오후 6시 새 음반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를 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새 음반으로 이뤄낼 신기록이다. 특히 앞서 방탄소년단이 목표로 삼았던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1위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핫100은 라디오 방송 횟수와 음원 판매 및 스트리밍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방탄소년단은 충성도 높은 팬덤 아미(Army)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음원 판매와 스트리밍에서 특히 강세를 보여 왔다.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의 활약은 이미 낙관적이다. 이미 지난 음반 ‘러브유어셀프 전 티어’가 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던 데다 13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음반의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아마존에서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가 CD/바이닐 부문에서 일주일 이상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국내 음반 판매량에서 신기록 달성이 기대된다.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는 발매 전 음반 판매처들의 주문량만 150만 장을 기록했다. 앞서 발매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105만 장,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傳 Tear)’의 144만 장보다 많다. 업계에서는 200만 장 이상의 판매량도 기대하고 있다. 팬덤이 꾸준히 확장하는 데다가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200만장 이상 팔린 마지막 음반은 1999년 발매된 조성모의 2집 ‘포 유어 소울(For Your Soul)’이다.

월드 투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오는 25일과 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티켓 예매가 시작된 12개 도시에서의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 만약 남은 일본 4개 도시 공연도 매진을 기록한다면 방탄소년단은 약 79만 명의 관객을 이번 투어에 모으게 된다. 방탄소년단이 일본 오리콘 상반기 결산에서 음반 순위 4위, 아티스트 세일즈 순위 6위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일본 공연 또한 무난하게 매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공연도 전 세계 아미를 감당하진 못한다. 티켓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은 웃돈을 얹어서라도 자리를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 국내 티켓 중고 거래 사이트인 티켓베이에서 방탄소년단의 서울 공연은 최대 450만 원에 등록돼 있다. 3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티켓을 팔겠다는 사람도 8명에 달한다.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이번 투어를 티켓 중고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공연 중 하나라고 전했다. 티켓 판매 업체인 비비드 시츠에 등록된 오는 9월 8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 공연의 최고가는 6194달러, 한화로 약 690만 원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로 최소 8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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