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 사진=JTBC ‘라이프’ 방송화면
/ 사진=JTBC ‘라이프’ 방송화면
JTBC ‘라이프’가 의사들의 업무 과중과 이로 인한 의료 사고를 들춰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시청률은 2회 연속 하락했다.

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한 ‘라이프’는 전날보다 0.1%P 떨어진 4.5%(전국 유료방송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역대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첫방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2회만에 5%를 달성했지만 이후 2회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구승효(조승우)는 상국대학병원의 의료 사고 문제를 꼬집었다. 구승효가 의사들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암센터장 이상엽(엄효섭)은 과도한 업무량을 지적하며 “의사를 죽인 건 병원”이라고 맞섰다.

의료진은 파업을 결의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3개 과의 퇴출 명령을 철회해달라는 요구에서다. 회를 거듭할수록 구승효와 의료진의 대립이 팽팽해지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라이프’는 병원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주당 120시간씩 일을 해야만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발생한 투약 오류, 의학 정보의 폐쇄성이라는 이름 아래 사고를 은폐하는 병원의 현실을 드러냈다. 보험부터 약품까지 기업 계열사 간의 공생 관계와 “의료를 서비스업으로 인식시키려고 우리 기업들이 수십 년 공들였어. 이제 시장 만들어졌어. 키워서 먹어야 돼”라는 조남형(정문성) 회장의 인식은 의료산업을 둘러싼 현실도 보여줬다.

이야기에 탄력을 붙인 ‘라이프’가 시청률 하락세를 막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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