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싱어송라이터 강태구. /사진제공=강태구 인스타그램
싱어송라이터 강태구. /사진제공=강태구 인스타그램
포크가수 강태구가 자신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옛 연인에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일 강태구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강태구는 자신에게 옛 연인 A씨의 주장으로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1억 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취지의 고소장을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A씨는 지난 3월 자신의 SNS에 강태구와 교제할 당시 포르노 시청을 강요당했으며 헤어진 이후에도 성관계를 요구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와 강태구는 2012년부터 약 3년 반 동안 교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태구 측은 포르노 시청이나 성관계를 강요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태구의 법률대리인은 “A씨와 강태구가 나눈 문자 메시지와 주변인들의 진술 등의 정황 사실을 보면 폭로에 나온 데이트 폭력이나 성관계 강요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폭로가 나왔을 당시 ‘네 이야기에도 거짓이 있다’고 부인하자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비난이 일었다. 또한 A씨의 글에서 정서적인 불안함이 보여 사과문을 올리는 것으로 문제를 잠재우려고 했으나 이후 (강태구의) 피해가 현실화돼 고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초 폭로가 나온 이후 강태구는 음악 활동을 전면으로 중단했으며 경제 활동도 어려운 상태라고 전해진다. 법률대리인은 “이번 소송은 강태구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형사 고소는 당사자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해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태구는 2013년 데뷔해 활동하다가 지난 1월 발표한 ‘블루(blue)’로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음반 등 3관왕을 안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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