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tvN ‘미스터 션샤인’.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tvN ‘미스터 션샤인’.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진이 29일 대한 제국의 황제 고종과 독대하는 이병헌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병헌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노비로 태어나 처참하게 살다, 미국으로 건너가 해병대 대위가 된 유진 초이 역을 맡았다. 지난 28일 방송에서는 복수심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던 유진이 결국 고애신(김태리)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유진이 애신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낸 후 일본군 앞으로 돌진한 것. 사랑을 위해 자신이 힘들어지는 길을 선택한 유진의 강렬한 모습이 안방극장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29일 방송에서는 유진이 대한 제국의 황제 고종을 만나는 장면이 담길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은 극중 어둑어둑한 밤 미 해병대 군복이 아니라 양복을 입고 있는 유진이 용상에 앉아 있는 고종(이승준)을 만나는 장면이다. 유진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고종과 유진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는 정문(강신일)과 달리 유진은 무표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유진은 ‘조선의 운명’을 가를, 고종의 러청은행 비자금 문서를 수중에 안고 불안함을 드러냈다. 유진이 고종과 긴밀하게 만난 연유는 무엇인지, 유진이 지니고 있는 중요한 문서를 전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 장면은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이뤄졌다. 이병헌은 대한 제국 황제를 독대한 엄숙함을 표현하기 위해 3시간이 넘는 촬영 시간 동안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은, 곧은 자세로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또 이병헌은 이승준, 강신일과 리허설에서부터 딱 맞아떨어지는 연기 호흡을 발휘했다.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 “이병헌이 궁에 들어가 대한 제국의 황제인 고종을 만나게 되는 장면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검은 머리의 이방인 유진과 대한 제국 황제 고종의 만남으로 인해 격변의 조선에 또 어떤 사건이 벌어지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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