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사진=방송 영상 캡처)

박하나와 왕빛나가 최명길 사망 후 화해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연출 김상휘/극본 김예나, 이정대) 최종회에서 금영숙(최명길 분)은 죽고, 홍세연(박하나)과 은경혜(왕빛나)는 화해를 했다.

이날 장명환(한상진)의 총에 맞고 쓰러진 금영숙을 보며 홍세연과 은경혜는 절규했다. 이재준(이은형)은 경황이 없는 두 사람을 대신해 신고를 했고, 곧 구급차가 도착했다.

은경혜는 구급차에 올라 금영숙을 뒤따라가던 중 혼절했다. 그녀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시간, 깨어난 금영숙은 홍세연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무사하면 괜찮다는 금영숙의 말에 홍세연은 “엄마 가지 마. 나 결혼할 때 같이 있어줘. 나 아기 낳을 때 옆에 있어 줘 제발 같이 있어 줘”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본인의 몸상태를 알고 있는 금영숙은 “엄마 부탁이 있어. 아빠하고 강희한테 엄마 잘 있다고, 잘 산다고 해줘”라며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영숙은 은경혜에게 심장을 이식해주라는 짧은 유언과 함께 애틋한 목소리로 “내 딸” 하며 홍세연의 얼굴을 매만지다 세상을 떠났다.

심장이 악화된 은경혜는 금영숙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고, 그 시간에 한상진은 좁혀오는 수사망에 결국 스스로 자결을 했다.

새 인생을 얻은 은경혜에게 홍세연은 “엄마 심장 들어볼 수 있어?”라며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엄마를 잃고야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게 된 은경혜는 금영숙과 추억이 담긴 장소를 찾아갔다. 이어 자신과 홍세연이 친구이던 시절 나눠낀 우정반지를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은경혜는 “우리가 친구였으면 어땠을까”라고 말하자, 홍세연은 “나는 아직도 괜찮아”라며 손을 내밀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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