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KBS ‘거리의 만찬’/사진제공=KBS
KBS ‘거리의 만찬’/사진제공=KBS
개그우먼 박미선과 정의당 대표 이정미, 정치학 박사 김지윤 등 세 여성이 MC를 맡은 KBS1 파일럿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오늘(20일) 두 번째 방송을 내보낸다.

‘거리의 만찬’은 세 명의 MC가 시사 현장을 직접 찾아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의 시사예능이다. 첫 방송에서는 MC들이 KTX 해고 여성 승무원을 만나 호평받았다. 정규 편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였다.

오늘(20일) 방송될 ‘거리의 만찬’ 2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자’ 편에서는 MC들이 강원도 고성을 찾는다. 남북 정세가 전환점을 맞는 가운데 대한민국 최북단 지역인 이곳에서 안보와 평화, 분단을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또한 이번 방송에서는 레인보우 출신 지숙이 합류해 20대의 시선을 보탠다.

최근 녹화에서 통일전망대에 오른 네 사람은 눈앞에 펼쳐진 금강산을 보며 감탄했다. 특히 박미선은 북한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실향민은 북한을 볼 때 남들과 감정이 많이 다르다. 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며 북한 쪽을 한참 동안 바라며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았다고.

이밖에도 이들은 최북단 지역의 최북단 마을 명파리를 찾았다. 한때 ‘금강산으로 가는 길’이었던 이 곳은 2008년 관광이 중단됐다. MC들은 마을 토박이인 박화자 할머니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실향민 할아버지와 막국수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날 MC들은 고성 앞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먹으며 하루를 되새겼다. 박미선은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마음 속에도 3.8선이 생겼었다. 그런데 오늘부터 넘기 시작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숙은 “분단국가, 그리고 통일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고 했고, 김지윤은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중요하다”며 지숙에게 공감했다.

이정미는 “남과 북 사이의 공포심은 서로 모르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서로를 이해하는 평화의 시간이 한반도에 깃들면 좋겠다”며 남북평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거리의 만찬’은 오늘(20일) 오후 10시 방송될 2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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