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박광현(왼쪽부터), 홍수아, 이영아, 신창석PD, 강은탁, 정소영, 심지호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드라마 ‘끝까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박광현(왼쪽부터), 홍수아, 이영아, 신창석PD, 강은탁, 정소영, 심지호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드라마 ‘끝까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겁니다.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진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2 새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을 연출하는 신창석 감독의 말이다. 신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다양한 색채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까지 사랑’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네 남녀가 각자의 사랑을 지키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 이영아, 강은탁, 홍수아, 박광현 등이 출연해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긴다.

전작 ‘달려라 장미’ 이후 긴 공백을 가졌던 이영아는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연기를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때 복귀하고 싶었다”며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영아는 한 남자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한가영을 연기한다.

반가운 얼굴이 또 있다. 지난 5년 간 중국 활동에 집중해오던 홍수아다. ‘끝까지 사랑’에서 야망을 이루기 위해 사랑을 버린 강세나를 연기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는 홍수아는 “연기자로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작품 같다”고 말했다. “다들 세나가 나쁘다고 하지만 세나에게 공감해주는 게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매 장면 깊이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배우 이영아(왼쪽)와 홍수아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드라마 ‘끝까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영아(왼쪽)와 홍수아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드라마 ‘끝까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남자 배우들도 변신을 감행했다. ‘압구정 백야’ ‘사랑은 방울방울’ ‘아름다운 당신’ 등에서 주로 재벌을 연기해온 강은탁은 ‘끝까지 사랑’에서 아버지의 공장을 구하려고 분투하는 윤정한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으로 한여름에 땀을 흘리며 뛰어다니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작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지질한 악역을 연기한 박광현은 다시 ‘황태자’의 모습으로 돌아가 홍수아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그는 “전작에서의 모습은 가슴에 묻어 달라”고 했다. 냉소적인 재벌 3세 강현기를 연기하는 심지호는 “차가운 도시 남자로 설정돼 있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사람”이라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사랑’을 꼽았다. “젊은 세대는 진한 사랑을 진부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끝까지 사랑’을 통해 사랑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겠다”며 “젊은 시청자도 한 번 보면 헤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까지 사랑’은 ‘인형의 집’ 후속으로 오는 23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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