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기름진 멜로’ 장혁/ 사진제공= SM C&C
‘기름진 멜로’ 장혁/ 사진제공= SM C&C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의 장혁에게도 행복이 올까. “세상에 버려졌을 때부터 사랑 못 받는 것에 익숙해졌나 봐. 옆에 있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다” 극 중 두칠성(장혁)의 대사다. 두칠성은 외롭게 자랐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멋있게 사랑을 할 줄 아는 남자다.

장혁은 ‘기름진 멜로’에서 다양한 관계 속 두칠성 캐릭터를 표현해왔다. 서풍(이준호 분)과는 형제처럼 끈끈한 브로맨스를, 단새우(정려원 분)와는 애틋한 짝사랑을, 오맹달(조재윤 분) 및 조폭 동생들과는 의리 넘치는 형님의 모습을 보여주며 열연을 펼쳤다.

무엇보다 자신을 버렸던 엄마 김선녀(이미숙)와의 관계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나도 한 번쯤은 엄마한테 키워지고 싶어요. 이제라도 나 좀 키워봐”라고 말하며 김선녀를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여리고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김선녀는 또 한 번 편지만 남긴 채 그를 떠났다. 두칠성은 엄마가 자신을 떠난 이유, 그동안 정체를 숨겼던 사연을 알게 돼 가슴 아파했다. 김선녀가 간암 판정을 받았던 것. 선뜻 병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두칠성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하며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제작진은 16일 두칠성과 김선녀의 가슴 저릿한 병실 만남을 예고했다. 사진 속 두칠성은 김선녀의 곁에 함께 있지만, 차마 엄마를 바라보지 못하고 등을 돌린 모습이다. 가슴 먹먹한 눈빛, 울음을 꾹 참아내는 듯한 표정 등이 그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어 아련하고 가슴 시리다.

사랑 못 받는 것에 익숙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사랑이 고픈 두칠성이다. 이제야 찾은 엄마가 아프다는 것은 두칠성에게도 큰 슬픔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모자의 대화가 어떤 먹먹함을 안길까. 두칠성이 누구보다 행복하길 시청자는 바라고 있다. 제작진은 “장혁과 이미숙의 눈물의 대화가 뭉클함을 선사할 것이다. 현장도 숨죽일 만큼 두 배우가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해 열연을 펼쳐줬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기름진 멜로’ 35~36회는 오늘(1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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