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김태리, 이병헌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다.

‘미스터 션샤인’은 고애신(김태리)과 유진 초이(이병헌)의 첫 만남에 이어 흥미로운 신경전을 담았다. 극 중 김태리는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 사대부 영애다. 조부 몰래 한성순보와 독립신문을 읽으며 조국을 위해 뜻을 품은 후 총기를 다루고 사격술을 익히면서 열강 사이에서 무너져 가는 조국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인물.

고애신과 유진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보는 이들마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황은산(김갑수)을 만나러 가던 길 우연히 나루터에서 만남을 가지게 된 애신과 유진은 역시나 서로를 의식 하듯 긴장감을 놓지 않으며 견제했다. 먼저 긴장의 끈을 푼 건 고애신이었다. 남들이 말하는 작금의 시대의 낭만을 가배, 불란서 양장, 각국의 박래품들이 아니라 독일제 총구 안에 있다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것이다.

이처럼 유진을 자신의 동지라 여기며 한 걸음 다가 선 애신에게 그가 적인지 아군인지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제물포로 가던 기차 안에서 미군의 총기 한 자루가 사라졌고, 미군들이 기차 안을 수색하던 중 애신에게 치마를 들추라는 결례를 범하던 순간, 유진이 나타났다.

미군복을 입은 유진을 의아하게 여긴 애신은 이내 곧 그가 조선인이 아닌 미국인임을 알았다. 그의 혼란스러운 표정에서 한 회가 마무리 됐다. 로건 총격 사건부터 현재까지, 애신과 유진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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